-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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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을 제치고 그룹 지배력을 확보했으나 사모펀드가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적대적 M&A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주사 체제에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72년 1월7일 경남 함안군에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고등학교와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국앤컴퍼니에서 인적분할된 뒤 타이어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재직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한온시스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 전까지 한온시스템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개인 비리에 관한 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2020년 한국앤컴퍼니 단독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2023년 횡령과 배임혐의로 구속된 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창의력과 능동적 기업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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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앤커퍼니 실적.
한국앤컴퍼니가 2023년 3분기에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973억 원, 영업이익 98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6.8% 늘었다.
한국앤컴퍼니는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급증한 영업이익 3963억 원을 냈다.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타이어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 등 외부 요인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업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앤컴퍼니는 순수지주사였으나 2021년 4월 납축전지 계열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합병한 뒤 사업형 지주회사로 새로 출범했다. 배터리 사업은 ‘아트라스비엑스’와 ‘한국’ 브랜드를 내세워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납축전지 배터리 판매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의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계열사 수익성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23년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7719억 원, 영업이익 1759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21.7% 각각 줄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2년 매출 1조959억 원, 영업이익 2452억 원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 재점화
조현범의 사법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꺼진 줄 알았던 형제 사이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다시 피어올랐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 벤튜라는 2023년 12월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을 통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손잡고 이날부터 2023년 12월24일까지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타이어업계 1위인 주력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목표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최소 약 20.35%(1931만5214주), 최대 약 27.32%(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 가격은 4일 종가에 18.9%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주당 2만 원이다.
조현식 고문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18.93%, 조희원씨는 10.61%를 들고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벤튜라 인수 지분을 더한 조 고문 측 지분은 49.89%~56.86%로 최대주주 조현범의 지분율 42.03%를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시작일인 2023년 12월5일 상한가인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친 뒤 공개매수 가격인 2만 원을 지속해서 웃돌자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조현범은 2023년 12월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났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며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또 조 명예회장은 2023년 12월7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258만3718주)를 매입하며 차남 조현범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056원으로 모두 570억 원어치다.
이런 사실이 2023년 12월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지자 다음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조현범 측의 승리로 일단락될 것이란 인식 하에 25.1% 급락했다.
이에 2023년 12월15일 장 마감 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단가를 이날 종가보다 50% 이상 높은 2만4천 원으로 상향했다.
그럼에도 이미 8%가량의 지분만 확보하면 과반의 지분율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조현범 측의 우호지분이 결집하면서 MBK의 공개매수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앤컴퍼니는 2023년 12월18일 조 명예회장이 3일 전인 12월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 주(0.32%)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한국앤컴퍼니 지분 0.15%(14만6460주)를 보유하고 있는 효성그룹의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친형이다.
이에 조현범과 특별관계자 지분은 기존 45.61%에서 46.08%로 높아졌다.
2023년 12월 18~19일에도 조 명예회장은 90만 주(0.95%), 효성첨단소재는 33만3540주(0.35%) 등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각각 추가로 사들였다.
2023년 12월19일 현재 조현범 및 특별관계자의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은 47.38%에 이른다.
다만 여기 특별관계자에 2023년 12월17일 조 고문(MBK파트너스) 측을 지지한다고 밝힌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및 그 우호 지분(0.02%) 등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조 회장 측이 실제 확보한 지분은 약 46.5%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경영권 분쟁은 조 명예회장이 2020년 6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차남인 조현범에게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조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이에 반발해 지분 매각이 아버지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장남인 조현식 고문은 2021년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추천한 감사위원을 선출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같은해 12월 한국앤컴퍼니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그러면서 조현범 당시 사장이 회장에 선임되면서 단독경영체제가 강화됐다.
2022년 4월엔 서울가정법원이 조 이사장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기각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완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조현범의 비리 혐의로 빚어진 사법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다시 분쟁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조현범은 2023년 3월 회삿돈 수십억 원을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했다는 횡령·배임 혐의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이 추산한 횡령과 배임액은 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범은 2023년 11월 보증금 5억 원과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작성 등의 조건을 달고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재판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조현범은 지난 2019년 12월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뒤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는 최대주주의 횡령, 배임 이슈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일반주주들의 요구를 이사회에서 원활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명분으로 조현범의 사법리스크를 내세웠다.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8월1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열린 포뮬러 E 파트너십 기념 사이닝 세레모니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조 회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제이미 리글 포뮬러 E 최고경영자(CEO).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가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3년 10월31일부터 11월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아 엑스포에서 열린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AAPEX 2023’에 참가해 납축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전용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배터리 브랜드 ‘한국(Hankook)’의 ‘AGM’, ‘EFB’, ‘MF’ 등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AGM 배터리는 스타트스톱 기술 적용 차량과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고, EFB 배터리는 한층 강화된 MF 기술 제품으로 보급형 스타트스톱 차량과 일반 차량에 탑재된다. MF 배터리는 새로운 차원의 표준 배터리 기술로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16년부터 매년 AAPEX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17년 미국 판매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생산기지를 준공했다. 2023년 현재 연간 1600만 대 이상의 납축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현지 법인 운영을 통한 맞춤형 로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10월12일 한국앤컴퍼니 ES(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차량용 납축배터리 판매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독일 법인은 한국앤컴퍼니의 첫 유럽 법인이다. 한국앤컴퍼니는 독일 철도 및 항공 교통의 요충지인 프랑크푸르트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배터리 브랜드 ‘한국(Hankook)’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앤컴퍼니는 AGM, EFB, MF 등 최신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한국 브랜드 배터리를 출시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납축전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한국·미국·유럽·두바이 등 4개의 글로벌 영업 거점과 3개의 국내외 생산시설, 한국 R&D(연구개발)센터를 갖추고 전 세계 약 100개국, 45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트랙 한국테크노링 준공
조현범은 2022년 5월25일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이다.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중장기 혁신 전략도 발표했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 126만㎡(38만 평)에 모두 13개의 다양한 트랙을 갖췄다. 최고 속도 250km/h 이상의 고속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며 전기차나 슈퍼카용 타이어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 활용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테크노링을 준공함으로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완비하게 됐다.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중장기 전략 및 혁신 상품을 기획하는 본사 테크노플렉스, 타이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한국테크노돔, 8곳의 글로벌 생산기지에 최종 테스트 베드인 한국테크노링까지 연결한 것이다.
한국테크노링은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용 타이어 수요를 충족하고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오토모티브 산업의 타이어 부문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테스트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조현범은 다양한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나선다.
조현범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관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이어는 실제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제품이기에 다양하고 극단적인 도로 상황에서의 체계적 테스트가 하이테크 기업에는 필수적 요소”라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극한의 드라이빙 환경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 전경.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2년 5월24~26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 참가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미쉐린, 콘티넨탈, 피렐리 등 주요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에 맞춰 연구개발된 상품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아이온을 개발함으로써 타이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을 아우른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이온은 2022년 9월과 12월 각각 한국과 북미 시장에 이어 2023년 5월에는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도 출시됐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개화하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2020년 7월 포르쉐 브랜드의 최초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이어 2021년 아우디 e-트론 GT, 폴크스바겐 ID.4 등 순수 전기차에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높였다.
2022년에는 독일, 체코, 한국 등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대상 기업을 늘렸다.
2022년 4월 BMW의 순수전기차 i4에 이어 7월 아우디 Q4 e-트론, 9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11월 체코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스코다의 최초 전기SUV 엔야크iV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2023년 들어서도 토요타 전기 SUV ‘bZ4X’, 폴크스바겐 전기 미니밴 ‘ID.버즈’ 등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조현범 지분승계 마무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2년 5월3일 조양래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701만9903주(5.67%) 전부를 조현범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2425억3765만 원 규모다.
이로써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이어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까지 모두 넘겨 조현범에게 지분을 승계하는 일을 마무리했다.
이번 증여로 조현범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율은 2.07%에서 7.73%로 높아졌다.
앞서 조현범은 2020년 6월26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조양래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조현범은 지분율을 19.31%에서 42.9%로 높이며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에 올랐다.
업계는 조양래 회장이 큰아들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 대신 둘째아들인 조현범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봤다.
애초 한국앤컴퍼니그룹 승계구도의 향방은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 가운데 누가 부친이자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범이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 오르고 조 부회장이 비슷한 시기에 한국앤컴퍼니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3세경영 체제가 본궤도에 올랐지만 이후 두 형제는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조현범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직전 조현범과 조 부회장의 한국앤컴퍼니그룹 지분율은 각각 19.31%와 19.32%로 팽팽했다.
△조현범 단독경영 체제 공식화
조현범이 2022년 3월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단독경영 체제가 굳어졌다. 친형인 조현식 고문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한국앤컴퍼니는 2022년 3월30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제6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범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의결했다.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은 사내이사,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각각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새로 선임됐다.
앞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에게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모두 넘기면서 친형인 조현식 고문과 조현범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2021년 12월 한국앤컴퍼니 정기인사에서 조현범 사장이 회장에 오르고 조현식 고문은 부회장에서 물러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 체제가 됐다.
이번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조현범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단독경영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조현범은 인사말에서 “그룹이 들고 있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통합하고 조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빠르게 시행해 나가겠다”며 “지주회사와 각 계열사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 글로벌 네트워크 등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빌리티 및 미래기술 기반 산업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한국(Hankook)’을 중심으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 창립 80돌 맞아 미래 성장전략 발표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5월10일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그룹의 미래전략 구축과 신성장동력 발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 ‘S.T.R.E.A.M’을 발표했다.
S.T.R.E.A.M은 △친환경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Smart Energy) △타이어 및 관련 핵심산업(Tire & Core biz) △미래 신기술 활용 사업 다각화(Rising Tech) △전동·전장화 부품, 기술, 솔루션(Electrification) △로봇, 물류 등 자동화 및 효율화(Automation) △모빌리티 산업(Mobility) 등 한국앤컴퍼니그룹 핵심 사업분야를 가리키는 말들의 앞 글자를 합친 표현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스트림(Stream)’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활용해 ‘미래산업의 흐름을 읽고 신성장동력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만들다’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에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조직 장악력 높여
조현범은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에 복귀한 뒤 그룹 장악력을 높였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12일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조현식·조현범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조현범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1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에서 조현범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조현범이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에 대한 조직 장악력이 높아졌다.
조현범은 2021년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3월30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범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 8.66%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현범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지만 소액주주 등이 조현범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도 조현범 측 후보인 이미라씨가 선임됐다.
반면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사외이사에 선임되지 못했다.
다만 같은 날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 표대결에서는 조현식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감사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에 선임되고 조현범 측 후보인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탈락했다.
△타이어 사업 다변화 모색
조현범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주요 사업인 타이어 생산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11월30일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전자기계(MEMS) 업체 프리사이슬리마이크로테크놀로지의 지분 36.7%를 1277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프리사이슬리마이크로테크놀로지 지분 20.4%를 인수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모두 57.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프리사이슬리마이크로테크놀로지는 광통신 네트워크 부품의 글로벌 선도업체로 MEMS 미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초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라이다(LiDAR) 센서용 초소형 정밀전자기계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1일자로 계열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사로서 공식 출범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사로서 안정적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열사로 자동차 배터리 등의 사업을 운영해 왔다.
흡수합병된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기존 사업은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로 재편됐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축전지 시장에서 2022년 매출액 기준 2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점유율 32.9%의 세방전지에 이어 2위다.
조현범은 타이어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해왔다. 조현범은 변화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진행해온 인수합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2017년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독일 라이펜 뮬러를 사들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 왔다. 2018년 5월 소프트웨어 기업 모델솔루션의 지분 75%를 686억 원에 인수했다.
모델솔루션은 1993년 설립된 프로토타입(시제품) 및 몰드 제작회사로 IT기기, 가전제품,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의 프로토타입과 몰드를 제작한다.
△한국앤컴퍼니로 회사이름 변경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말 한국앤컴퍼니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12월29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로 바꾸는 상호 변경과 관련한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회사이름이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뀐 지 1년9개월 만에 다시 한국앤컴퍼니로 바뀌었다.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은 기존 회사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며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의 회사이름 변경을 두고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부품 개발업체 '한국테크놀로지'와 벌인 상호 분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옛 한국타이어그룹은 2019년 회사이름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꾼 뒤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로부터 상호사용 금지 소송을 당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이 상호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름을 바꾸지 않자 2020년 10월 총수 일가인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등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9년 5월 회사이름에서 타이어를 들어내고 ‘테크놀로지’를 넣어 4차 산업혁명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년 가까이 이어온 서울살이를 접고 2020년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겼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41년 서울 영등포에 처음 터전을 잡은 뒤 199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성남시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IT 기업들이 몰려있는 데다 서울과 가까워 거래처 및 기존 협력기업과 관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고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2014년 6월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설비 디지털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0월에 2026년까지 모두 3100억 원을 투자해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공장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면 생산성과 작업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고인치 타이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 작업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동환경 개선 계획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삶의 질 향상과 삶과 일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트렌드 변화에 맞게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자동화 설비 증대 등을 통해 설비를 현대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중요 목표”라고 밝혔다.
조현범은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 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테크노돔 건립 주도
조현범은 2016년 10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대전에 준공한 연구개발센터 테크노돔 건립을 주도했다.
조현범은 테크노돔 설계를 맡은 건축회사 포스터앤파트너스와 꾸준히 소통하며 테크노돔의 설립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은 ‘건축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기업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노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윈스턴 처칠의 ‘우리는 건물을 짓지만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는 말을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테크노돔은 회사 내부에서 ‘조현범의 자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포스터앤파트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세운 건축회사다.
테크노돔에는 가상주행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점검하는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구개발 장비가 들어섰다. 광학LED실험실, 타이어마모실험실, 제동능력실험실, 화학분석실 등 타이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을 분야별로 구성했다.
조현범은 준공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의 생존에는 혁신이 절대적”이라며 “테크노돔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돔은 2018년 3월 국제 시험기관인정기구(A2LA)로부터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국제공인시험소 인증인 ‘ISO·IEC 17025’를 받았다.
ISO·IEC17025는 시험기관 및 교정기관의 자격을 규정한 국제표준으로 이 인증을 받은 기관이 발행하는 증명서류에는 인증마크를 넣는 게 가능하며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입사 5년 만에 임원 승진
조현범은 199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5년 만에 마케팅본부장 상무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표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전 부회장보다 5배 정도 빠르게 임원에 오른 것이다. 서승화 부회장은 1973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상무에 오르기까지 24년 걸렸다.
조현범은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경영기획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앤컴퍼니그룹 최고운영책임자 사장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 올랐다.
△한국앤컴퍼니가 걸어온 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941년 일본 브리지스톤이 세운 한국 최초 타이어 회사 조선다이야공업을 모태로 한다. 1955년 한국다이야제조로 이름을 바꿨다.
1967년 창업주 고 조홍제 회장이 이끌던 효성그룹에 인수됐고, 이듬해인 1968년 한국타이어제조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70년대 고속도로 개통으로 국내에 자동차 시대가 열리면서 성장이 본격화되어 삼양타이어(현 금호타이어)와 타이어업계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1985년 조홍제 회장의 차남이자 조현범의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계열분리 뒤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1999년 한국타이어로 이름을 바꿨고, 2012년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존속법인으로 하고 사업회사 한국타이어를 분할했다.
2019년 사업 확장의 의지를 담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그룹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그룹명을 변경하고 주요 계열사 이름도 바꿨다. 이 때 한국타이어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이 바뀌었다.
2020년 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한국앤컴퍼니로 다시 사명을 바꿔 지금에 이르렀다. 지주사를 제외한 계열사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 타이어 시장은 과점 형태를 띠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최근 3개년 동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개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0% 안팎에 이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30~40%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 순위에서 6위(2020년 매출기준)에 올랐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18위와 20위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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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2022년 5월25일 '한국 프레스데이 2022'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은 200억 원대 횡령·배임혐의로 2023년 3월 구속된 뒤 같은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은 5억 원 이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때는 형 집행 종료 후 5년 동안 관련 기업체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완결된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한 데도 조현범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경영공백 가능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현범이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적극적 M&A(인수합병)과 지분투자를 통해 빠르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조현범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한 뒤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 한국앤컴퍼니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커졌다.
주력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전기차 전환 추세 속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2년 5월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했고 18인치 이상 타이어와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해선 지속적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오너경영인인 조현범의 경영공백이 생기면 투자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3년 3분기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 증가한 39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를 놓고 “고성능 차량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관련 선제적 투자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평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이 2011년 1월20일 인도네시아 투자청에서 열린 공장설립 축하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 직원들과 족구, 스키 등 레저활동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세대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로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자리를 종종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쏟는다. 2010년 본사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북카페를 열고 멀티미디어 회의실과 여사원 전용 휴식공간, 수유실, 소형 도서관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만들었다.
임직원의 창의성과 다양성 제고를 위해 ‘정시퇴근 캠페인’, ‘캐주얼 프라이데이’,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캠페인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즐기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에도 밝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업 이미지와 표어인 ‘드라이빙 이모션’이라는 문구에도 조현범의 안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이 경영기획을 전담한 뒤 회사가 제조업 특유의 위계질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갖게 됐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스포츠마케팅을 이끌어왔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결승전을 혼자 참관하기도 했다. 이는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부를 물려받은 뒤 첫 외부 일정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4월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고, 국내에서 개최된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찾은 적도 있다.
청소년 시절 스키 선수를 하면서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체력관리도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사위 가운데 셋째 사위인 조현범을 특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 자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이던 2002년 7월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줄 때 자신의 아들과 함께 조현범을 따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했다.
조현범은 장모인 김윤옥씨에게 1200만 원에 이르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범은 당시 김씨의 블로그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올려 “제품 가격이 일반인 정서에 안 맞는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며 “그 핸드백 때문에 받게 된 따가운 시선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과 유년시절 서울 성북동에서 함께 큰 동네 선후배 사이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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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2023년 3월8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범은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023년 11월28일 조현범이 청구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와 장소에 출석하고 증거인멸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보석보증금 5억 원 △거주지 제한 및 공판출석 의무 △참고인 또는 증인 등과 연락·제3자를 통한 간접적 접촉 금지 △허가 없는 출국금지 등을 조건으로 조현범의 보석을 허락했다.
조현범은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4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다른 계열사 ‘한국타이어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일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타이어몰드는 타이어의 패턴·디자인·로고 등을 새기는 틀을 말한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부당 지원을 통해 얻은 이익이 총수 일가에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조현범에게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의 부실한 경영 상황을 알면서도 이 업체 대표와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MKT 자금 50억 원을 빌려주는 등 75억5천여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샀다.
검찰이 추산한 횡령 및 배임 규모는 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7월엔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그 대가로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사내이사 선임 반대 목소리
국민연금은 2022년 3월 조현범의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조현범에게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봤다.
국민연금은 2021년 3월에도 같은 이유로 조현범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2022년 3월 조현범의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권고 의견을 냈다.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어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임을 고려하더라도 겸직이 과도하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또 조현범 회장 일가가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네트웍스와 지분 49.9%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20년 기준 내부거래 비율이 각각 65%와 56%에 달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산업안전보건법 대거 위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국내 공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2020년 12월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모두 699건의 관련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전 공장 408건, 금산 공장 291건이었다.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 양쪽 다 안전조치가 크게 부실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이 가운데 사안이 중대한 499건에 대해 책임자 및 법인을 형사입건했고, 관리상 조치 미흡 등 200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3억9185억 원을 부과했다.
주요 위반 사항은 끼임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장치 미설치, 컨베이어 비상정지장치 미설치, 개구부 등 추락위험 방호시설 미설치 등이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며 “사업장의 안전보건 체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사정 협업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고용노동청은 같은 해 11월18일 대전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다가 숨지자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2020년 개인 비리에 집행유예형 선고
조현범은 개인 비리로 2019년 12월9일 구속기소된 뒤 2020년 3월23일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1부(최병률·유석동·이관형 부장판사)는 2020년 11월20일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지위와 관계, 범행 경위 등을 살펴보면 원심의 형량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조현범은 하청기업에서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6억 원가량을 챙기고 이와 별개로 계열사 자금 2억여 원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2019년 12월 구속기소됐다.
조현범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이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후 2020년 3월 재판부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았다.
조현범이 재판을 받던 중 2020년 6월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개인 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노동법 위반 판결 받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5월 미국 노동부(DOL)로부터 노동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미국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방 근로기준법은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근로자에게 정규 급여와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5시간 이상 일한 일부 직원에게 수당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수당을 받지 못한 136명에게 모두 65만 달러(약 7억5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매점에 가격 강제한 혐의로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7월 가맹점과 대리점에 타이어 판매가격을 강제한 혐의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과징금 1억1700만 원을 부과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가맹점과 대리점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판매할인율 범위를 기준가격의 28~40%로 통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테면 기준가격 10만 원인 타이어를 소매점에 5만원에 공급하면서 6만~7만2000원 사이의 가격으로만 판매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자사 타이어 제품뿐 아니라 맥시스(5~15%), 미쉐린(9~15%), 피렐리(20~25%) 등 외국 브랜드의 타이어 가격 할인율도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소매점의 전산거래시스템에 판매할인율 범위 밖의 가격은 입력되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한다. 소매점과 맺은 계약에 ‘권장가격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용상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소매점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판매가격을 준수하지 않은 소매점들에 공급중단 등 불이익을 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 소원한 관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소원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당시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대해 소음 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 제품을 수입산 타이어 제품으로 전격 교체해 3세대 에쿠스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과 2009년 1세대와 2세대 에쿠스에는 타이어를 공급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사모투자회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비타이어 사업에서 새 구심점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범현대가에 속하는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의 모기업이었던 만큼 현대차그룹과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2017년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에 이어 그랜저IG에도 한국타이어 제품이 아니라 금호타이어 제품을 장착하면서 이런 지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산재 논란 이어져
한국타이어는 산업재해 논란에 연이어 휩싸였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7월26일 산재심의를 열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 공장 노동자 김모씨가 앓고 있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업무와 연관이 있다고 판정했다. 한국타이어에서 백혈병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공단 질병판정위원회는 △과거 한국타이어 공장 역학조사에서 백혈병 유해인자가 노출된 점 △고무산업 종사자와 혈액암의 관련성이 역학연구 결과 확인된 점 △김씨가 정련공정 업무를 수행할 때 벤젠이 포함된 물질을 사용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12월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씨 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2심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열악한 근로환경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2017년 8월 폐암으로 숨진 노동자 안모씨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인정한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바 있다.
국회 김종훈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10년간 한국타이어에서 암, 순환기질환 등으로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최소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의 사망자 93명을 더하면 지난 20여 년 동안 최소 147명 이상이 산재로 사망한 셈이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로 결론
조현범은 2007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2008년 검찰에 고발됐지만 200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한국타이어 부사장이던 조현범은 한국도자기 창업주 김종호의 손자 김영집이 2006년 인수한 엔디코프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엔디코프는 2007년 1월 해외자원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는데 조현범은 2007년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FWS 투자자문사를 통해 4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엔디코프 주가는 2018년 3월 338% 급등했다가 곧바로 원래 주가로 돌아갔는데 이 과정에서 조현범이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현범이 김영집으로부터 내부정보를 공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김영집이 조현범에게 미공개정보를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조현범이 엔디코프 투자에 직접 참여한 게 아니라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한 것인 만큼 검찰은 조현범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2015년 2월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해외자원 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조현범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이 당시 지분매도 시기가 언제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1월 금융소비자원은 조현범이 2015년 알짜 계열사 ‘프릭사’를 김영집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했다.
금융소비자원은 당시 아트라스BX 이사회 의사록에 매각 상대방 및 매각 가액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외아들 인사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과정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다.
한국타이어가 이시형씨를 입사시키기 위해 10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던 수시인턴 제도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수요가 있어서 뽑았다”고 해명했다.
이시형씨는 2009년 11월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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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13년 9월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에서 경영성과와 미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2015년 3월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7월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기획본부장을 겸직했다.
2016년 12월 한국타이어 경영에서 한발 물러난 뒤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에 주력했다.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다시 됐다. 이수일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았다.
2019년 3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물러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기임원이 됐다.
2019년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한국앤컴퍼니그룹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했다.
2020년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2020년 11월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2021년 3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2021년 12월 한국앤컴퍼니 회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3월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 학력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어머니 홍문자씨 사이의 2남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 회장의 딸이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이수연씨와는 리라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주변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가까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형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다. 조희경, 조희원씨 등 누나 2명이 있다.
◆ 상훈
◆ 기타
2023년 12월 기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다. 한국앤컴퍼니 주식 3990만1871주(42.03%)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2월14일 종가 기준으로 8439억2457만 원 규모다.
이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958만1144주(7.73%), 한국네트웍스 주식 80만 주(24.00%),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주식 2만 주(5%), 한국프리시전웍스 주식 209만3천 주(29.9%), 와이케이티 주식 397만6500주(76.5%), 신양월드레저 주식 8만 주(40%), 신양관광개발 주식 2만2200주(32.65%), 두원홀딩스 주식 240만 주(100%), 에프더블유에스 주식 30만6천 주(51%) 등 비상장 계열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23년 상반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모두 13억1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한국앤컴퍼니에서 급여 7억8700만 원, 기타근로소득 400만 원 등 모두 7억9100만 원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급여로 5억2500만 원을 수령했다.
2022년에는 한국앤컴퍼니에서 35억1300만 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23억4200만 원 등 모두 58억55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 한국앤컴퍼니에서 급여 11억3400만 원과 상여 3억9700만 원을 합쳐 15억3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19년과 2020년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각각 13억700만 원과 25억2600만 원을 받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오너 일가의 병역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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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왼쪽)이 2013년 5월3일 경주용 타이어인 벤투스를 2016년까지 F1 경기와 함께 세계적 자동차 경주로 꼽히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독점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테크노링은 최첨단 연구소 ‘한국테크노돔’에서 확보한 연구개발(R&D) 원천기술과 미래 신기술을 필드 테스트하는 최종 관문이며 회사가 혁신을 실현하는 대표 장소로 거듭날 것이다.” (2022/05/25, 충청남도 태안군 한국테크노링에서 열린 ‘한국 프레스데이 2022’ 환영사에서)
“그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통합하고 조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빠르게 시행해 나가겠다. 지주회사와 각 계열사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 글로벌 네트워크 등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하겠다.” (2022/03/30, 제68기 한국앤컴퍼니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성실히 대응했다.” (2019/11/21,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 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울 것이다.” (2019/10/23,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수익창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사업준비를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는 입장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신성장동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주력은 타이어이기 때문에 타이어 분야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일단 운(회사이름 바꿈)을 띄워놓고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한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브랜드를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동차 산업과 타이어는 연관성이 크다. 자동차의 판매 부진은 타이어 실적 부진으로 직결된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뿐 아니라 다른 기업(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악화는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이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05/13, 뉴스웨이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나를 ‘사장님’이 아니라 ‘조현범님’이라고 부를 정도까지 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성장한 것은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결국 고객이 타이어를 고르는 기준은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8년 동안 변하지 않은 건 기술 투자다. 회사이름에 ‘테크놀로지(기술)’라는 단어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9/05/0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아우디 RS5와 같은 하이퍼포먼스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호주 최고의 유통회사인 작스타이어즈를 인수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3/26, 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 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8/01/22, 중국 민영 버스기업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제품인 '싱다'를 독점 공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회사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성장을 이루려면 개인의 장점과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신입사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프로액티브(상황이나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미래 발전을 이끌어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여러분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거듭 제안하고 창의적인 실행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8/01/18,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열린 신입사원 환영 행사에서)
“글로벌 톱 브랜드인 ‘브리지스톤’ 벽을 넘을 것이다. 경쟁상대 또한 브리지스톤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게 시장의 한계성을 넘어 전 세계 공급을 목표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브리지스톤은 유사한 점이 많다. 글로벌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모터스포츠’의 기본 방향성이 명확하다. 브리지스톤도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17/04/20, 뉴스웨이 기자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 참여 자체의 의미가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 욕심도 나지 않는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이미 글로벌화된 포토폴리오에서 겹치는 부문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임팩트가 없을 것이다. 인수합병 대상은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이외 자동차부품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16/10/18, 대전 유성구의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 여부를 놓고)
“한국타이어의 혁신은 테크노돔에서 진행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0년 동안 한국타이어가 한 우물만 파면서 M&A에 나선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포부를 갖고 인수에 나설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우버와 같은 카셰어링, 네트워크와 전자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 브랜드, 무형자산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2016/10/18, 대전시 유성구에서 열린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대량생산 개념이 도입되면서 1800년대에 있었던 세계적 기업이 1900년대에 모두 없어졌다. 당시엔 효율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이제는 디지털화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됐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달리 실수가 없다. 이제는 품질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원가를 싸게 제조해야 하는 시대가 돼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이 뜨는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구글이 설립된 지 20년도 안 돼 세계 IT 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페이스북 같은 회사도 창업한 지 10년을 갓 넘었다. 앞으로 대량생산보다 브랜드나 아이디어 같은 무형자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이런 때에 ‘기본으로 돌아가자’ 같은 구호를 앞세우며 원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전과 완전히 따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어 타이어 업계의 구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5/10/25, 한국경제 기자를 만나)
“새 연구소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 부문에서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가 되겠다.”
“생산량 세계 5위의 한국타이어가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천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6년 완공할 테크노돔에서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구 인원을 늘릴 생각이며 실력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
“기술적으로는 F1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고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F1 제품 공급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년 600억~7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비용의 효율성 문제는 물론 사고에 따른 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 이르지만 F1 제품 공급 자체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
“회사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다. 형님이 됐건 제3의 외부인이 됐건 한국타이어의 회사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권을 맡길 것이다. 오너의 지분이 늘어난다고 해서 꼭 오너가 직접 경영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도 서승화 부회장이 경영을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형님과 특별히 갈등을 겪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형님과 나는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 (2014/06/10,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외의 해외 브랜드에 납품하려고 노력했을 때 수모를 겪기도 했다. 포드에 결국 신차용 타이어를 싼 가격에 공급해야 했다.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하는 것이 현실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F1은 타이어 업체의 꿈이자 목표다. 현재는 기초기술을 다지고 있다. 모양만 똑같이 만들었다고 F1이 아니다. 실제로 장착해서 내구성 등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간도 필요하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시기는 미정이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