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건설주 주가가 정부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온기를 되찾고 있다. 

GS건설의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추락한 뒤 바닥을 다지고 올라온 주가가 우상향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단 쇼크'로 신음한 건설주, 정부 주택공급 대책 앞두고 반등 기대감

▲ 바닥을 다지고 있는 건설주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일성건설(9.7%), 현대건설(5.1%), DL이앤씨((4.4%), 쌍용C&E(3.8%), HDC현대산업개발(2.2%) 등 건설업종 주가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7%)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상반기 건설주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붕괴사고 여파가 더해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으로 분류된 종목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8월 말 들어 13조 원대로 낮아지면서 28조 원대까지 올랐던 2021년 6월의 절반보다 낮아졌다.

이후 GS건설이 전부 10개월에 이르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붕괴사고 관련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검단아파트 외에 다른 아파트도 전면 재시공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8월 말 제재가 확정되면서 재시공 가능성을 내다보는 의견은 잦아들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 붕괴사고 이후 GS건설이 실시한 83개 건설현장의 자체 점검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적정한 것으로 확인시켜주면서 관련 리스크의 확대는 일단락됐다”며 “이로써 해외수주 모멘텀이나 실적 호조 등 긍정적인 이벤트들을 바탕으로 한 업종 주가 반등이 보다 수월해 졌다”고 분석했다. 

해외 수주 모멘텀도 다시 한 번 떠오르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르면 10월부터 가장 시급한 6대 선도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1200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됐다. 1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23억 달러(한화로 약 3조700억 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양한 기회들이 확인되면서 건설사들의 해외부문에 대한 의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직접적인 참여 요청이 있었던 만큼 국내기업 수혜 가능성은 크다. 국가 지원금으로 진행되는 재건사업은 일종의 국내 사업으로서 수혜는 업종 전반에 있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검단 쇼크'로 신음한 건설주, 정부 주택공급 대책 앞두고 반등 기대감

▲ 시장은 주택 공급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시장은 추석 전에 발표될 주택 공급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건설사 착공률을 끌어올려 주택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착공 부진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건설주에 숨통이 틔일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 "9월 물량은 저조한 상황으로 20~25일 발표될 부동산 공급대책이 중요해졌다"며 "지금까지 뉴스를 통해 논의되고 있는 내용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만기 연장 등 관련한 금융지원, 인허가 등 규제 완화, 비아파트 주택 규제 완화, LH의 고품질 공공주택의 공급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