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 탓에 지난해 75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2조2761억 원, 영업손실 7584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작년 영업손실 7500억 적자전환, 석유화학 업황 악화 직격탄

▲ 롯데케미칼이 업황 악화 탓에 지난해 75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을 놓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격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5조4959억 원, 영업손실 3957억 원을 올렸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1670억 원, 영업손실 2857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 부담은 다소 완화했지만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794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거뒀다.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및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204억 원, 영업손실 1117억 원을 올렸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 2075억 원, 영업손실 25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시가배당율은 2.0%로 배당금 총액은 1189억6656만 원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결정된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배터리소재,수소에너지,재활용 등 3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수립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며 “미래 신사업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올해를 친환경·고부가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