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1월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해 개막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는 1일 최 회장이 호주의 수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포스코그룹과 호주 정부간의 친환경 미래사업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을 생산하기로 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말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를 적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까지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약 36조4224억 원),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약 15조6096억 원) 등 모두 400억 달러(약 52조320억 원)를 투자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에서 사업 및 투자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한국과 호주의 사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한국과 포스코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내년 계획중인 한국 방문 시 포스코에도 가겠다"며 "호주기업과 포스코홀딩스가 합작한 리튬생산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꼭 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