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사업주가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사망사고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1일 2024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인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 589명으로 9명 줄어, '업황 부진' 건설업 감소

▲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산재사망사고를 수집 및 분석한 수치다.

이 통계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에 따른 사망사고 가운데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계된다. 2022년 1분기부터 발표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사망자는 589명으로 2023년 598명보다 9명, 1.5%가 줄었다. 사고건수는 553건으로 1년 전(584건)과 비교해 31건, 5.3%가 감소했다.

고용부는 업종별로 봤을 때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 및 사망사고 건수가 감소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업종별 통계를 보면 건설업은 276명, 272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8.9%(27명), 25건(8.4%) 줄었다.

제조업은 사고사망자 수가 175명으로 같은 기간 2.9%(5명) 증가한 반면 사망사고 건수는 146건으로 11.5%(19건) 감소했다. 기타 업종은 138명, 135건으로 각각 10.4%(13명), 10.7%(13건) 늘었다.

고용부는 “경기 영향 등으로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 전체 수치 감소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봤을 때는 50인 및 50억 원 미만 현장의 사고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50인 및 50억 원 이상 현장의 사고사망자 수는 늘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올해 산업안전보건정책의 현장 작동성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기본 안전 수칙만 준수해도 예방할 수 있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업·조선업 등 취약 업종과 고위험사업장 중심으로 중점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