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남부발전이 원료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여세를 몰아 미국 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해 태국 및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호주 수소 개발 등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재무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이익규모와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남부발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530억 원에서 2022년 56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3183억 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연결기준 순손실은 2021년 1147억 원, 2022년 412억 원으로 줄다가 2023년에는 순이익 2655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남부발전의 지난해 9월 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92억 원, 순이익은 41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두 배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이 2023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된 데에는 LNG 및 유연탄 등 연료비가 안정된 점이 첫 손에 꼽힌다. 한국전력과 전력대금 정산에 필요한 정산조정계수가 유리하게 변화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남부발전이 앞으로 석탄화력의 전환을 위한 투자 부담을 가지고 있음에도 앞으로 안정적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훈규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안동복합 2호기와 하동복합 1호기 등 수명이 도래한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로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영업현금창출로 투자의 상당부분을 충당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남부발전은 안정적 수익성에 더해 앞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기반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남부발전은 2023년 경영평가에서 “해외사업 매출액이 목표보다 달성률이 저조해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2023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실적 지표와 관련해 해외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 검토하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응해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출자회사 경영평가 편람을 개정하고 국내와 해외별로 맞춤형 지표를 도입하는 조치를 이행했다.
해외사업이 남부발전의 장기 성장을 위한 중요 사업부문인만큼 김준동 사장은 경영평가와 관련한 조치를 보완하면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은 ‘2024-2028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해외사업 거점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투자 방향을 내놓았다.
또한 해외사업, 재생에너지의 합리적 투자 확대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등 거점을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는데 4년동안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남부발전은 올해 초부터 해외사업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부발전은 최근 미국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 진출했다.
남부발전이 KIND와 알파자산운용, KBI그룹, 삼성물산과 꾸린 팀코리아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200MWh(메가와트시)급 대용량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위한 투자구도를 확정하고 주주사간 협약을 맺었다.
남부발전이 미국 제3호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루틸 BESS사업’으로 공기업 최초로 미국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해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거래를 하는 것이다.
텍사스 투자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이 설계·조달·시공(EPC)에 참여하고, 시설의 핵심 기자재인 이차전지도 국내 기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2023년 이전부터 텍사스 투자개발사업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2023년 경영평가에서는 "성장성에 기반한 공공성과 효율성의 균형이 잡힌 에너지 유망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BESS사업을 개발해 제주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텍사스주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노력이 인정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부발전의 미국 제 1호사업은 2022년 9월에 준공된 미국 나일스(Niles) 복합화력 발전소(1085MW)다. 남부발전이 처음으로 미국 IPP사업에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
제 2호사업은 미국 트럼불(Trumbull) 복합화력 발전소로 953MW 용량의 가스복합사업이며 2023년 4월에 착공해 2026년 1월에 준공한다.
특히 남부발전은 미국 시장에 민간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산 제품의 수출 규모를 확대시키는 데에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부발전은 나일스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서 국산 기자재 2400만 달러를, 트럼불 복합화력 발전소에서는 48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번 루틸 BESS사업에서는 100% 국내 자본을 활용해 8500만 달러의 수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경영평가에서도 "국내 전력시장 포화로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기업에 돌파구를 열어 주고자 계약부터 국산 기자재 사용을 명문화하고 수출지원 TF 운영으로 국내 기자재 기업의 수출 4800만 불을 달성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부발전은 베트남에서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사업 현지 타당성조사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또 남부발전은 호주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인 청정암모니아 개발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개발사업을 위해 남부발전이 주관해 한국동서발전, 삼성물산, 어프로티움이 팀코리아를 구축하고 호주 현지 개발사인 필롯 에너지(Pilot Energy)와 협업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6월 호주 연방정부로부터 호주 최초 해상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 인허가를 승인받으면서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2029년 청정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올해 2월 기초 조사를 완료한 뒤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김 사장은 과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한 경력과 유관부처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부발전의 해외사업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1985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직했다. 이후 지식경제부 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고 2015년 7월 퇴임했다.
그 뒤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남부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올해 사실상 경영 첫해를 맞아 해외 사업 확장에 힘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이번 미국 BESS사업 진출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K-배터리 가치사슬을 활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해 해외 에너지 영토 확장은 물론 국내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여세를 몰아 미국 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해 태국 및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호주 수소 개발 등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해외 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재무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이익규모와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남부발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530억 원에서 2022년 56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3183억 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연결기준 순손실은 2021년 1147억 원, 2022년 412억 원으로 줄다가 2023년에는 순이익 2655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남부발전의 지난해 9월 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92억 원, 순이익은 41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두 배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이 2023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된 데에는 LNG 및 유연탄 등 연료비가 안정된 점이 첫 손에 꼽힌다. 한국전력과 전력대금 정산에 필요한 정산조정계수가 유리하게 변화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남부발전이 앞으로 석탄화력의 전환을 위한 투자 부담을 가지고 있음에도 앞으로 안정적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훈규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안동복합 2호기와 하동복합 1호기 등 수명이 도래한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로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영업현금창출로 투자의 상당부분을 충당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남부발전은 안정적 수익성에 더해 앞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기반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남부발전은 2023년 경영평가에서 “해외사업 매출액이 목표보다 달성률이 저조해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2023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실적 지표와 관련해 해외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 검토하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응해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출자회사 경영평가 편람을 개정하고 국내와 해외별로 맞춤형 지표를 도입하는 조치를 이행했다.
해외사업이 남부발전의 장기 성장을 위한 중요 사업부문인만큼 김준동 사장은 경영평가와 관련한 조치를 보완하면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은 ‘2024-2028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해외사업 거점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투자 방향을 내놓았다.
또한 해외사업, 재생에너지의 합리적 투자 확대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 등 거점을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는데 4년동안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 한국남부발전 해외사업 현황. <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이 KIND와 알파자산운용, KBI그룹, 삼성물산과 꾸린 팀코리아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200MWh(메가와트시)급 대용량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위한 투자구도를 확정하고 주주사간 협약을 맺었다.
남부발전이 미국 제3호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루틸 BESS사업’으로 공기업 최초로 미국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해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거래를 하는 것이다.
텍사스 투자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이 설계·조달·시공(EPC)에 참여하고, 시설의 핵심 기자재인 이차전지도 국내 기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2023년 이전부터 텍사스 투자개발사업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2023년 경영평가에서는 "성장성에 기반한 공공성과 효율성의 균형이 잡힌 에너지 유망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BESS사업을 개발해 제주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텍사스주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노력이 인정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부발전의 미국 제 1호사업은 2022년 9월에 준공된 미국 나일스(Niles) 복합화력 발전소(1085MW)다. 남부발전이 처음으로 미국 IPP사업에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
제 2호사업은 미국 트럼불(Trumbull) 복합화력 발전소로 953MW 용량의 가스복합사업이며 2023년 4월에 착공해 2026년 1월에 준공한다.
특히 남부발전은 미국 시장에 민간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산 제품의 수출 규모를 확대시키는 데에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부발전은 나일스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서 국산 기자재 2400만 달러를, 트럼불 복합화력 발전소에서는 48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번 루틸 BESS사업에서는 100% 국내 자본을 활용해 8500만 달러의 수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경영평가에서도 "국내 전력시장 포화로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기업에 돌파구를 열어 주고자 계약부터 국산 기자재 사용을 명문화하고 수출지원 TF 운영으로 국내 기자재 기업의 수출 4800만 불을 달성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부발전은 베트남에서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사업 현지 타당성조사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또 남부발전은 호주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인 청정암모니아 개발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 개발사업을 위해 남부발전이 주관해 한국동서발전, 삼성물산, 어프로티움이 팀코리아를 구축하고 호주 현지 개발사인 필롯 에너지(Pilot Energy)와 협업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6월 호주 연방정부로부터 호주 최초 해상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 인허가를 승인받으면서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2029년 청정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올해 2월 기초 조사를 완료한 뒤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김 사장은 과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한 경력과 유관부처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부발전의 해외사업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1985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직했다. 이후 지식경제부 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고 2015년 7월 퇴임했다.
그 뒤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남부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올해 사실상 경영 첫해를 맞아 해외 사업 확장에 힘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이번 미국 BESS사업 진출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K-배터리 가치사슬을 활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해 해외 에너지 영토 확장은 물론 국내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