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 CEO "삼성전자 갤럭시링과 애플 추격 걱정 없다", 특허 경쟁력 자신

▲ 오른손 검지에 오우라링을 착용한 사용자가 전용 앱을 통해 자신의 신체 정보를 확인하는 홍보용 이미지. <오우라>

[비즈니스포스트] 웨어러블 스마트링 제조사 오우라(ŌURA)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후발주자의 추격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오우라가 스마트링 관련 특허를 갖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진입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톰 헤일 오우라 CEO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스마트링인 ‘갤럭시링’을 한국과 미국 등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시장 조사업체 CCS인사이트는 애플 또한 스마트링을 개발해 2026년경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링 시장에 진입해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오우라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CEO 발언이 나온 것이다. 

헤일 CEO는 “오우라는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앞세워 시장 지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우라는 공식 홈페이지에 ‘지적 재산권 공지’ 페이지를 할애해 미국과 핀란드 등 각국에서 출원한 특허와 상표권 다수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을 출시하기 한 달 전쯤 자사 제품이 오우라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미국 법원에 확인을 요청했다. 

헤일 CEO가 근거 없이 자신감만 내세운 게 아닐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링은 반지 안쪽에 광학과 온도 등 센서를 부착한 웨어러블 기기다. 심박수와 혈압을 비롯해 사용자 건강 정보를 측정하는 기능을 주로 지원한다. 

2013년 설립된 오우라는 스마트링 시장에 선두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2배 뛴 5억 달러(7270억 원) 정도다. 

오우라는 2024년 10월 4세대 모델을 새로 선보였으며 같은 해 12월 2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과도 거뒀다. 

다만 블룸버그는 울트라휴먼과 Evie, 링콘 등 스마트링 시장에 신규 진출 기업이 늘어나 오우라에도 경쟁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