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가 조사한 2024년 3분기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매출과 시장 점유율 순위. <트랜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33억5700만 달러(약 4조7500억 원)로 직전 분기에 비해 12.4% 감소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역시 올해 2분기 11.5%에서 9.3%로 줄었다. 점유율 순위 2위는 유지했지만 1위 TSMC(64.9%)와 격차는 55.6%포인트까지 더 크게 벌어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5일 2024년 3분기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들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
2024년 3분기 세계 상위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총 매출은 2분기와 비교해 9.1% 증가한 349억 달러(약 49조3800억 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러한 성장 원인으로 고가의 3나노 공정 수요 증가를 꼽았다.
2024년 4분기에는 10대 파운드리 기업 매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PC 등의 메인 반도체 칩 수요는 연말까지 3~5나노 공정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TSMC의 고급패키징 기술인 CoWoS는 전분기에 이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상위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1위는 대만의 TSMC가 시장 점유율 65%로 선두를 유지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AI 그래픽처리장치(GPU), PC용 정보처리장치(CPU) 등으로 TSMC의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13% 증가한 235억3천만 달러(약 33조2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위를 유지했지만,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스마트폰 관련 주문을 일부 확보했지만, 첨단 공정의 고객사 제품 수명이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첨단 공정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로 가격 인하가 이뤄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SMIC가 6%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5.7% 점유율에서 0.3%포인트 상승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