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원가 조정을 진행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대규모 손실반영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4일 “DL건설의 실적 정상화 속도에 따라 실적의 위아래 변동성은 남아있지만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LS증권 "DL이앤씨 원가 조정 작업 계속 진행, 빅배스 가능성은 제한적"

▲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4일 DL이앤씨의 4분기 주택부문에서 공공주도 민간참여사업 관련 정산이익 반영과 성장 동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 >


DL이앤씨는 잠재적 원가 위험 요소인 현장들을 대상으로 예정원가 상향 조정 작업을 올해 계속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가격의 하방 경직성 확인과 이미 완료된 예정원가 조정 작업 및 충당금 설정 등을 고려하면 2분기와 같은 큰 폭의 빅 배스(Big bath, 대규모 손실을 특정 회계연도에 모두 인식해 털어내는 회계기법)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다소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3분기 매출액 1조9390억 원, 영업이익 6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4.8% 줄어든 것이다.

DL이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765억 원보다 10.5% 낮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주택 정산이익과 성장동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DL이앤씨는 동종업계 대비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노출액이 많지 않다는 점이 업황 하락 주기에서 강점 요소로 꼽혔다. 

반면 보수적 주택 공급 기조로 회복 속도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플랜트의 선별수주 기조가 사우디를 포함한 국영 석유회사(NOC)의 공격적 해외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를 저해하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7조9830억 원, 영업이익 25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2.4% 감소하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