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에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올투자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 상향, 신약후보물질 가치 2조 넘어"

▲ 다올투자증권이 30일 리가켐바이오(사진)가 얀센에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이 경쟁 약물의 부진한 임상데이터 발표에 따라 임상 결과에 따라 신약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9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경쟁 약물의 아쉬운 임상 데이터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선택성과 강한 독성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리가켐바이오 신약후보물질 ‘LCB84’의 계열내 최고약물(베스트-인-클래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약가치를 추가 상향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바라봤다.

LCB84는 리가켐바이오(전 레고켐바이오)가 2023년 12월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종양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물질이다. 

최근 경쟁약물들의 부진한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LCB84의 신약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LCB84의 신약가치는 기존 1조3510억 원에서 2조960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속승인을 획득해 판매되고 있는 트로델비가 적응증 확장을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달아 아쉬운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매출 확대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와 화학항암요법 도세탁셀의 비교 임상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표했다.

이외에도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한 Dato-DXd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중간결과도 생존률이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리가켐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결과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임상 결과에 따라 얀센의 단독 개발 옵션 행사가 예상된다”며 “2025년 임상1상을 마치고 임상2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임상 데이터에 따라 빠르면 2025년 얀센의 옵션 행사에 따라 리가켐바이오가 권리금 26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리가켐바이오는 당시 얀센과 기술수출 계약에서 계약금 1억 달러(약 1300억 원)와 단독개발 권리 행사금 2억 달러(약 2600억 원), 개발 및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249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65.8% 늘어나지만 적자는 이어지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