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3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가능성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조선’을 꼽았다.
 
하나증권 "수주 확대에 트럼프 기대감까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주목"

▲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은 국내 조선3사의 핵심 일감인 LNG운반선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관련 종목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미포, HJ중공업 등을 제시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를 크게 늘리며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144척 162억7천만 달러(22조5827억 원), 한화오션은 27척 53억3천만 달러(7조3980억 원), 삼성중공업은 22척 49억 달러(6조8012억 원)어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조선업계는 지난해 매출 대비 약 3~4배 수준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며 “건조 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실적 성장 기대감은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조선업계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등 ‘브릿지 에너지(Bridge energy)’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친환경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국내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다가 올 수 있다.

하나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화석 연료 사용이 늘어날 수 있고 브릿지 에너지 운반선에 강점 있는 국내 조선사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미국이 중국에 적대적 정책을 펼치면 발주를 국내조선사에 요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