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조선업계는 지난해 매출 대비 약 3~4배 수준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며 “건조 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실적 성장 기대감은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조선업계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등 ‘브릿지 에너지(Bridge energy)’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친환경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국내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다가 올 수 있다.
하나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화석 연료 사용이 늘어날 수 있고 브릿지 에너지 운반선에 강점 있는 국내 조선사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미국이 중국에 적대적 정책을 펼치면 발주를 국내조선사에 요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