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줄었다. 홍콩 H지수에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투자수요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1분기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조9천억 원 줄었다. 상환액은 17조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천억 원 늘어났다.
▲ 금융감독원은 12일 투자수요 위축으로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
파생결합증권의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 1분기 잔액은 88조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6천억 원 감소했다.
올해 초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사태 영향에 ELS 발행이 줄며 전체 파생결합증권 수요를 줄였다.
ELS는 1분기 8조 원 가량이 발행돼 지난해 1분기보다 1조7천억 원 가량 감소했다. ELS 가운데 원금비보장형 ELS가 6조8천억 원에서 4조1천억 원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1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8.7%로 지난해 1분기 7.2%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낙인(Knock-In) 파생결합증권은 모두 ELS에서 발생했고 3월 말 기준 규모는 3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에 홍콩 H지수가 500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 H지수 기초 ELS에서 낙인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일본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가 올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름세가 멈춘 곳도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수요가 늘며 파생결합사채 발행액과 잔액이 늘었다"며 "최근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뒤 일부는 상승세가 정체된 만큼 손실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