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첫 거래일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각으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0.66포인트(0.13%) 상승한 3만9169.52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도 대형주 강세

▲ 뉴욕 3대 지수가 하반기 첫 거래일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61포인트(0.27%) 오른 5475.0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6.70포인트(0.83%) 상승한 1만7879.30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고 6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8.5로 기준선 50과 예상치(49.2)를 밑돌며 경기침체 우려가 올라왔음에도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직전 거래일과 비교한 미국 국채금리를 살펴보면 미국 2년물은 4.758%로 0.3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4.462%로 6.5bp, 30년물은 4.625%로 6.6bp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의 구체적 배경은 나오지 않았지만 월가에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채권시장이 투매로 대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상승을 주도했다. 대형 기술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91%, 2.19%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테슬라가 6.05% 뛰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애플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이 2026년까지 카메라 모듈이 장착된 새 에어팟을 대량 생산할 것이라 발표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인도에서 스마트폰 수출량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유럽연합(EU) 지역 보조금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부각됐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인도량 급증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엔비디아(0.62%) 주가는 프랑스에서 반독점 이슈로 하락 출발했지만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116달러에서 144달러로 올려잡으면서 상승 전환했다. 브로드컴(2.20%) 주가는 주식분할 기대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반면 AMD(-2.79%) 주가는 HBM 수급이 엔비디아에 쏠려 제품 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고 마이크론(-0.01%), 인텔(-0.42%), ARM(-2.93%) 등의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금융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JP모건(1.58%), 웰스파고(2.02%), 골드만삭스(2.51%) 등의 주가는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주가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 등에 따른 금리상승, ISM 제조업 내 세부 지표 혼재에도 실적시즌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