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인수후보로서 추가 화물기 도입을 위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느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인수는 네트워크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추가 장거리 화물기 도입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인데 재무적투자자(FI)의 추가 자금수혈이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에어인천 추기 화물기 도입이 관건, 재무적투자자 지원할지 주목”

▲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면 연 매출은 1조2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인천의 대주주 소시어스에비에이션과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17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이 써낸 인수희망가액은 4500억~5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의 부채는 1조 원 수준이고 현재 항공기 자산으로 5~6년 동안 영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가격이다”며 “기령 30년 이상의 노후 항공기 3기를 퇴역시킨다고 가정하면 인수 이후 에어인천의 연 매출은 1조2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항공화물 업황은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2023년은 항공화물 사업의 운임과 물동량 모두 부진한 해였으나 2024년은 중국발 직구수요 증가와 해상운송 병목에 따른 반사수혜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항공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탑라인)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이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내건 화물사업 분리매각 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과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으면 성사된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의 매각이 확정되면 미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대한항공의 인수 관련 불확실성 소멸은 가치평가 할인 요인을 제거하기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