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미착공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4700원,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각각 유지했다. 
 
 NH투자 “대우건설 주택사업 매력 떨어져, 다른 건설사보다 원가율은 양호”

▲ 대우건설이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9일 대우건설 주가는 4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에 따라 미착공 PF에 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면서 “대우건설은 매출과 신규 수주 기준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대우건설 수주잔고는 45조5455억 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건축 33조3127억 원, 토목 7조5814억 원, 플랜트 4조4969억 원, 연결종속 1545억 원 등이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을 보면 주택건축 62.8%, 토목 20.0%, 플랜트 13.8%, 연결종속 3.4% 등으로 나타났다. 
 
낮아진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24년 원가율은 다른 건설사보다 양호한 9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2분기부터 낮아진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이 2022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하반기까지 분양한 현장의 매출이 줄어드는 2024년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은 91.5%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23년 4분기에 증권사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82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26% 감소하는 것이다. 

2023년 분양은 1만5천 세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은 2020년 3만3천 세대, 2021년 2만8천 세대, 2022년 1만8천 세대 분양을 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8660억 원, 영업이익 76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0.9%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