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생명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매입한 효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 “미래에셋생명 계열사 지분 매입에 수급 우호적, 목표주가 상향”

▲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에 따라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미래에셋생명 사옥.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래에셋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4300원에서 5100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7일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4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계열사들의 지분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 원 안팎에 머물렀던 만큼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캐피탈·자산운용·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이자 미래에셋생명 대주주들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2022년 말 43%에서 2023년 12월6일 기준 48%로 확대됐다.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 미래에셋생명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지분 매입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 가치(밸류에이션)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2024년도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4.6배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다”며 “현 시점에서 배당 매력도 높지 않고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려면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와 실적 개선 등이 확인돼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구체적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둘 다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속적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서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