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차세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모델을 개발해 납기 단축을 원하는 발주처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FLNG 독자모델인 MLF-N의 모습.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차세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모델을 개발해 납기 단축을 원하는 발주처 공략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일(현지 시각)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박람회(OTC 2023)에서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FLNG 부유체 독자 모델 ‘MLF-N'(Multi-purpose LNG Floater-Nearshore)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MLF-N은 최근 주요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국의 LNG 수출 증가 영향으로 육상 플랜트와 비교해 납기가 빠르고 경제적인 FLNG 모델을 찾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개발한 삼성중공업의 전략 제품이다.
삼성중공업이 지금껏 수행한 다양한 FLNG 설계·조달·시공) 실적과 기술력을 함축해 선형과 사양을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MLF-N은 LNG 화물창 형상과 이를 둘러싼 선체를 규격화함으로써 화물창 용량을 기본 18만 ㎥에서 최대 24만5천 ㎥까지 발주처가 필요한 만큼 손쉽게 늘릴 수 있다.
게다가 천연가스 액화 모듈 등 약 5만 톤 중량의 상부 플랜트 설비를 밑에서 떠받칠 수 있도록 안정적 구조로 설계됐다.
선체에 탑재되는 주요 장비의 최적 사양을 결정하고 이를 표준화해 엔지니어링 기간도 단축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FLNG에 MLF-N의 일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다수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해 MLF-N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MLF-N은 LNG 개발을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수행하길 원하는 발주사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고객지향적 기술 혁신을 통해 FLNG 기술 리더십을 계속해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달 도로넨 DNV 한국·일본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FLNG모델이 전세계 LNG 수요 증가에 부합하는 혁신적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