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1년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이 해소돼 완성차 제조가 정상화되면 만도도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 주식 매수의견 유지, “차량반도체 수급난 해소되면 실적 좋아져”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만도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만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일 6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도는 1분기 영업이익 6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15.7% 줄어든 수치다. 김 연구원의 기존 추정치보다도 19% 낮다.

만도의 고객사들 가운데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차질을 빚은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차량 판매량이 크게 줄지 않았으나 GM과 포드는 공장 가동을 대대적으로 멈췄다. GM과 포드는 만도의 북미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곳으로 두 회사의 감산이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의 원인이 됐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회사들의 생산차질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미 현대차 기아도 4월 중 울산 1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일부 휴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이런 악재들이 만도의 실적 성장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앞서 3월 만도는 폴크스바겐으로부터 1조4천억 원 규모의 서스펜션 부품공급을 수주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들어 만도의 매출구조가 국내와 중국 중심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수익성 좋은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의 매출이 구조적으로 늘어난다는 성장성에 변함에 없다”며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 만도 실적도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도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을 얼마나 수주하느냐에 따라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만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91억 원, 영업이익 35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1% 늘고 영업이익은 300.9%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