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하반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수율 개선과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재개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은 30일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은 올해 2분기에 적자를 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배터리사업 중심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 배터리사업 하반기 흑자전환해 전체 실적도 좋아져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등을 생산해왔는데 올해 2분기에 전지부문 매출 2조94억 원, 영업손실 1280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대규모 투자로 고정비가 늘어나고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 안정화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사업은 원인미상의 화재로 국내사업이 사실상 멈춰있었다.

그러나 6월 정부의 화재원인 조사결과와 대책이 발표되면서 하반기에 국내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의 화재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4분기로 갈수록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올해 3분기에 생산공장의 수율을 개선해 4분기에는 안정화 수준인 수율 90%를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미국 등 해외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경험이 있고 유럽에서도 가장 먼저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생산이 안정화되면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29조9910억 원, 영업이익 1조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6.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6.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