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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상풍력 자국산 우대 폐지, 방성훈 씨에스윈드 6년 공들인 대만서 수주 잭팟 터뜨리나

김규완 기자 gwkim@businesspost.co.kr 2024-11-14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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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대만이 해상풍력 발전기기 시장에서 자국산 우대를 없애고 해외 기업에도 공급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6년 이상 대만 시장에 공을 들여온 씨에스윈드가 해상풍력 타워를 수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자국산 우대 폐지, 방성훈 씨에스윈드 6년 공들인 대만서 수주 잭팟 터뜨리나
▲ 방성훈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씨에스베어링>

1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만에서 차례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최근 낙찰된 경매 '라운드 3.2'부터 자국산 비율반영제도 사항을 포함할 수 없게 됐다.

대만이 유럽연합(EU)과 무역분쟁 중 해상풍력 경매 시장에서 공급망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는 의무를 골자로 하는 '로컬 콘텐츠 룰'을 폐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입찰 라운드 3.2에서 대만 당국은 5개 프로젝트에 걸쳐 2.7기가와트(GW)의 용량을 입찰했다.

입찰 결과 △유드 프로젝트를 신폭스(대만)가 700메가와트(MW) △포모사6 프로젝트는 시네라 리뉴어블 에너지(대만)가 800MW △펭미아오 프로젝트에서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츠 파트너스(덴마크)가 600MW △포모사 헤에딩 프로젝트는 코리오 제너레이션(영국)과 토탈에너지스(프랑스) 합작사가 360MW △데뉴아이 프로젝트는 에너베스트(호주)가 240MW를 낙찰받았다.

입찰 라운드 3시리즈는 '구역 개발 라운드’로, 대만 정부가 지난 2021년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 구역 개발 용량 배분 규칙에 따라 라운드 3.1부터 3.4까지 4단계로 나뉜다. 라운드 3.1은 2023년 8월30일 마무리됐고, 2024년 7월10일 라운드 3.2 입찰이 결정됐다.

입찰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으나 2030년에서 2031년 2년간 연간 1.5GW 규모로 건설되는 라운드 3.3이 진행된다. 이어 라운드 3.4에선 연간 6GW로 추정되는 대규모 추가 입찰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해상풍력 시장은 2023년 908메가와트(MW)에서 2030년 13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정부는 2035년까지 총 20.5GW의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씨에스윈드는 2018년 12월부터 대만에 법인을 설립, 풍력발전 타워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중국 등에서 법인장을 역임한 방 대표는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6년간 현지 경험을 쌓았는데, 이를 통해 수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방 대표는 씨에스윈드 고정비 지출이 적고 운송비가 적게 드는 아시아 지역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풍력타워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
 
대만 해상풍력 자국산 우대 폐지, 방성훈 씨에스윈드 6년 공들인 대만서 수주 잭팟 터뜨리나
▲ 씨에스윈드 측은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

회사 관계자는 "대만에 풍력타워를 공급할 수 있는 베트남 법인을 활용할 수도 있다"며 "아시아 법인 간 유연한 운영을 통해 대만 사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전문 정보업체 스틸데일리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대만 법인 생산능력은 금액 기준으로 연 1천억 원, 베트남 법인은 6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의 자국산 비율반영제도 폐지에 따라 씨에스윈드 대만 법인은 현재 주요 터빈사와 현지 생산물량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풍력 시장 주요 터빈 기업으로는 덴마크 베스타스, 스페인 지멘스 가메사 재생에너지, 미국 GE 재생에너지 등이 거론된다.

회사는 해상풍력 타워 품질을 위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출신 용접인력을 채용하고, 작업장 한쪽에 용접훈련센터를 세워 품질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권 회장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 세계 품질규격 제정위원에게 직원 교육을 맡겼고, 용접공학 박사를 회사 고문으로 모시기도 했다"며 품질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의 풍력타워 수주 실적은 2020년 8억2600만 달러, 2021년 7억6400만 달러, 2022년 9억3200만 달러, 2023년 13억1100만 달러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수주 잔고는 2020년 4억~5억 달러, 2021년 4억~6억 달러, 2022년 5억~7억 달러로 완만하게 늘어나다가 2023년 6억~10억 달러까지 올랐고, 올해 상반기 9억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 대표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중공업을 거쳐 2010년 씨에스윈드에 입사한 해양산업 전문가다. 이후 2012년 캐나다 법인장, 2016년 전략기획 부문장을 맡은 김성권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10월25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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