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10-31 14: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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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A씨(38)는 오랜 해외생활에 지쳐 귀국을 계획하고 있다.
이전에도 한국기업의 러브콜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해외시장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그런데 연차가 쌓이며 승진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 해외인재들의 국내기업 취업은 많은 고민이 따른다. < Pixabay >
외국인을 리더급으로 발탁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결국 귀국하기로 결심했지만 문제는 정보였다. 한국에서 취업을 해본 적이 없어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채용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난감한 상태다.
# B기업의 경영기획실장은 요즈음 속이 탄다. 미국시장의 판매가 급증해 조직을 확충하고 있는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새로 출시한 제품에 대한 인허가를 받고 특허문제를 해결하려면 업무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한 데 몇 달 째 적임자를 찾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기관에 맡기더라도 내부에서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없으면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간부를 포함해 3~4명의 전문인력이 꼭 필요한 상태다..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직장생활을 했던 인재들이 국내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크게 부딪히는 문제는 ‘정보’다. 국내 채용 시장에 어둡기 때문에 잡포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잡포털에 채용정보가 많긴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려면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인력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런 인재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막막하다.
그런 점에서 비즈니스피플이 해외인재 채용정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해외인재와 해외인재를 찾는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핵심인재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이 이달 신설한 ‘해외인재 테마 페이지’에서는 해외 인재를 찾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채용 정보가 모여 있다.
내수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은 해외시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데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해외 시장과 문화에 능통한 해외인재 확보가 필수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같은 주요 기업의 CEO들이 직접 해외인재 확보를 진두지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선발기업과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외국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연구개발(R&D) 전문가를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 비즈니스피플의 해외인제 테마 페이지는 국내기업의 일자리를 찾는 해외인재와 해외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비즈니스피플>
비즈니스피플은 해외 인재 테마 페이지에서 △BP200대기업, 핵심 포지션 △외국어 능통자 △해외/글로벌 △해외 근무 포지션으로 주제별 공고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인재들은 큐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조건에 맞는 포지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프로필에 '희망직종'을 등록해 본인에게 딱 맞는 맞춤형 공고를 볼 수 있다.
기업 또한 채용 대상인 해외인재들에게 채용 공고를 직접 노출시킬 수 있고, 원하는 조건의 해외인재를 검색할 수 있어 해외인재를 발굴하고 접촉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조인영 비즈니스피플 팀장은 31일 “최근 불황이 길어지면서 채용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해외 인재의 채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피플의 해외인재 서비스는 해외인재는 물론이고 해외인재를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