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태블릿PC에 이어 스마트폰에도 미디어텍 플래그십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정황이 파악됐다. 미디어텍 디멘시티9300+ 프로세서.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만 미디어텍의 고사양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IT전문지 WCCF테크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최근 자체 블로그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반도체 설계를 일부 자동화하는 ‘알파칩’ 기술을 소개했다.
딥마인드는 알파칩 기술이 고사양 모바일 프로세서나 데이터서버용 반도체에 활용돼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반도체 설계를 돕는다고 전했다.
특히 딥마인드는 “미디어텍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멘시티 플래그십 5G 프로세서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알파칩 기술을 적용했다”고 예시를 들었다.
디멘시티의 플래그십 프로세서는 지난해 출시된 디멘시티9300과 9300+, 올해 공개를 앞둔 3나노 기반 프로세서 디멘시티9400 등을 의미한다.
다만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디멘시티 플래그십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은 없다.
WCCF테크는 이를 두고 딥마인드가 갤럭시S25 시리즈 등 향후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미디어텍 플래그십 프로세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2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퀄컴의 플래그십 프로세서를 병행해 사용해 왔다.
그러나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25에는 엑시노스 대신 미디어텍 프로세서를 처음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로 생산하는 엑시노스 반도체 수율 확보 등에 문제를 겪고 있어 미디어텍 제품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고사양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10에 미디어텍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디멘시티9300+를 적용해 출시한 점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 등에 미디어텍 제품을 종종 탑재해 왔지만 모바일 기기에 플래그십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