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해상풍력 경쟁입찰에 안보·공공역할 등 비가격지표를 반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제2차관의 주재로 ‘해상풍력업계 간담회’를 열고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 내후년까지 해상풍력 8GWh 경쟁입찰, 평가지표에 안보·공공 추가

▲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해상풍력 경쟁입찰 규모와 입찰평가 방법 등을 규정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경면 해상에 건설된 국내 최초 해상풍력 발전 설비. <한국남동발전>


이는 지난 5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발표에 따른 두 번째 실행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산단태양광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국내 풍력 설비 보급은 18.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향후 규모있는 해상풍력 경쟁입찰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생태계 조성, 가격경쟁 등 균형잡힌 해상풍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로드맵은 풍력 경쟁입찰 시기를 기존 매해 4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기고, 입찰수요를 고려해 필요하면 4분기에 추가 공고를 내도록 하고 있다.

또 정부는 2024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약 7~8GW 수준의 해상풍력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올해 10월 2024년도 풍력 경쟁입찰 공고를 추진하며, 9월에 설명회를 개최하여 세부 사항을 안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입찰평가는 2단계로 진행한다.

1차 평가에서는 비가격지표를 비교해 공고물량의 120%~150%를 선정한다.

2차 평가에서는 가격지표를 추가한 뒤 1차 평가(비가격지표)와 2차 점수(가격지표)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낙찰자를 최종 선정한다. 

전체 100점 만점 가운데 비가격지표 배점은 기존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하고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등의 비가격지표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올해 해상풍력 입찰공고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을 위한 별도의 입찰시장을 새로 만든다.

신재생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도 신설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금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안정적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자”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