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북미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이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 “삼성SDI 중국 공세에도 증장기 성장 가능, 높은 기술력 갖춰”

▲ 삼성SDI가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SDI 목표주가 6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삼성SDI 주가는 4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IRA법 시행으로 국내 업체들에게 상당히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외 유럽, 중국,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선전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은 자국 업체 선호 경향이 크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진입은 어려운 상태다. 신흥국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나 국내 기업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약진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마저도 중국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이 지난 2019년 약 9%에서 2023년 약 42%까지 상승했다”며 “LFP 배터리 채택이 본격화되는 2025년에는 국내 업체들과의 점유율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삼성SDI가 지닌 기술경쟁력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쟁사들 대비 한발 앞서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사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배터리 산업 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중장기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바 동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