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1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을 높여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DL이앤씨는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택부문의 더딘 수익성 회복이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 “DL이앤씨 1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이하, 주택 수익 회복 더뎌”

▲ DL이앤씨가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앤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99억 원, 영업이익 85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2% 늘고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DL이앤씨 플랜트부문과 자회사 DL건설 매출 증가에도 도급증액 계약 지연에 따른 DL이앤씨 주택부문 부진 탓에 시장 기대치인 1040억 원을 17.4% 밑도는 것이다.

DL이앤씨 1분기 별도기준 주택건축부문 원가율은 91.0%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는 1.3%포인트 축소됐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0.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다만 플랜트부문의 외형 성장, 양호한 주택 착공 등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DL이앤씨 실적을 견인할 플랜트부문 매출 증가와 주택 수익성 회복이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 질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은 분기 실적 조정일 뿐이며 연간 실적 개선 전망에는 변동이 없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은 매출총이익률이 15% 이상으로 높은 가운데 매출도 지난해 1조4천억 원에서 올해 2조2천억 원, 내년 3조 원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연결기준으로 4천 세대에 육박하는 주택 착공 실적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분기 착공 실적은 연간 목표의 20% 수준이다.

이날 김 연구원은 DL이앤씨 목표주가 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DL이앤씨 주식은 3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8874억 원, 영업이익 501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51.7%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