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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다양한 실무 경험하며 경영수업, 겸손하고 차분해 [2022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8-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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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김남호 DB그룹 회장.

김남호는 DB그룹 회장이다.

DB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의 안정적 수익을 발판 삼아 제조업과 IT 부문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75년 8월23일 서울에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컨설팅회사인 AT커니에서 일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부제철에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입사해 동부제철 인사팀 부장, 동부팜한농 부장을 지냈다.

동부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과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거쳐 DB그룹 회장에 올랐다.

겸손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아버지 김준기 전 회장과 다른 색깔의 리더십을 지녔다.

Chairman of DB
Kim Nam-ho
경영활동의 공과


△DB손해보험 부산 신사옥 착공
김남호는 2022년 6월17일 부산 서면에서 DB손해보험 신사옥 착공식에 참석했다.

부산 신사옥은 지하 8층, 지상 24층, 연면적 4만4746㎡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지하 2층은 부산 지하철 서면역과 직접 연결된다.

DB손해보험은 신사옥이 세워지면 부산에 흩어진 영업조직과 보상인력 등이 모여 고객 서비스와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신사옥은 DB손해보험의 10번째 사옥이다. 현재 서울 3곳과 부산, 대구, 광주, 분당, 전주, 창원에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주식 담보 대출
김남호는 2022년 6월27일 기준으로 보유 중인 DB손해보험 주식의 절반가량인 317만1255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담보 제공처는 한국증권금융(130만 주), 하나은행(102만 주), 대신증권(50만 주), 한국투자증권(35만1255주) 등이다.

재계에서 보유 주식 담보 제공이라면 보통 경영자금이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상속세 납부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지만, DB그룹은 동부그룹 때부터 쌓인 부채가 많아 이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 대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그룹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세부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DB그룹 실적.
△DB금융투자 지분 상속
김남호는 모친 김정희로부터 DB금융투자 지분을 상속했다.

김남호는 2021년 12월24일 모친이 보유하고 있던 DB금융투자 지분 35만9378주 가운데 19만3104주(0.45%)를 상속했다. 이에 따라 김남호의 DB금융투자 지분은 0.94%로 늘었다.

나머지 주식16만6274주(0.39%)는 김남호의 부친 김준기 전 회장이 상속했다. 김 전 회장 지분은 5.39%로 증가했다.

김남호는 모친이 보유하고 있던 지주사 DB아이앤씨 지분은 물려받지 못했다. 220만5140주 가운데 137만5359주(0.68%)가 김남호의 누나 김주원 부회장에게, 82만9781주(0.41%)는 김준기 전 회장에게 상속됐다.

김남호는 DB아이앤씨의 지분 16.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 다음으로는 김준기 회장이 11.20%, 김주원 부회장이 9.19%를 보유하고 있다.

△6년 만에 대기업집단 재지정 받아
DB그룹은 2015년 대기업집단에서 밀려난 지 6년 만인 2021년 4월29일 다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통해 DB그룹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으로 신규지정했다. DB그룹의 공정자산은 10조3660억 원으로 산정됐다.

DB그룹 공정자산은 2013년 17조7890억 원에서 2014년 14조6270억 원, 2015년 8조1940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2015년 흑자전환한 뒤 순이익을 늘리면서 자산 규모를 회복했다.

DB그룹은 2022년 4월27일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도 공정자산 11조2600억 원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위를 유지했다.

DB그룹은 2021년 7월13일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어 2022년 7월6일 2년 연속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이란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한 둘 이상의 금융회사로 구성된 집단으로서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제5조 1항에 따라 지정된 집단을 말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 요건은 △여수신업, 금융투자업, 보업험 가운데 2개 이상의 금융업 영위 △국내 금융회사 자산합계 5조 원 이상 △국내 비주력 금융업종 자산합계가 5조 원 미만이거나 해외에서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준하는 감독을 받고 있는 경우가 아닐 것 등이다.

△제조업부문 지주사 역할 DB아이앤씨 이사회 의장 올라
DB그룹은 2021년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남호를 IT·무역계열사인 DB아이앤씨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남호는 앞서 2020년 7월 DB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제조·서비스 분야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아이앤씨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B아이앤씨는 DB하이텍 지분 12.42%를 들고 있고, DB하이텍은 DB메탈 지분 27.38%를 들고 있다.

김남호의 부친인 창업주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도 이날 DB아이앤씨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불미스러운 일로 DB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은 김준기 전 회장이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영에 복귀한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준기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알려지자 경제개혁연대는 2020년 3월29일 논평을 통해 “김준기 전 회장의 복귀는 최소한의 준법 감수성이 결여된 부도덕한 결정"이라며 "법원의 집행유예 결정에 따라 석방됐지만 유죄가 선고됐고 형사재판도 진행 중인 만큼 경영에 복귀하는 것이 회사에 득보다 실이 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DB그룹은 김 전 회장의 미등기 임원 선임은 경영 복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이 반도체와 철강 분야에서 쌓은 사업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회사에 조언과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여자오픈골프 대회 메인 스폰서 맡아
DB그룹은 한국여자오픈골프 등 여자골프와 남자골프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DB그룹은 2022년 6월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DB그룹 제6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 대회를 열며 총상금을 13억5천만 원으로 이전보다 5천만 원 높였다. 우승자는 그 가운데 4억5천만 원을 받는다.

김남호는 2021년 6월26일 SBS골프에 출연해 "2021년부터는 한국여자오픈 공동 주최를 통해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더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DB그룹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여자오픈의 공동 주최사로서 국내 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나가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DB그룹과 대한골프협회는 2020년 12월3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후원 조인식’을 열었다.

한국여자오픈은 국내 여자골프 대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번 협약 전까지 기아가 9년 동안 메인 스폰서를 맡아왔다.

DB그룹은 이번 후원 결정으로 남자프로골프 대회와 여자프로골프 대회를 한 시즌에 동시 개최하는 네 번째 기업이 됐다. DB그룹 외에 KB금융과 하나금융, SK텔레콤이 이 같은 대회 동시 개최를 한 바 있다. DB그룹은 2005년부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열고 있다.

남자골프에서 여자골프로 후원을 확대한 데는 새로운 그룹이름인 DB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했던 김남호의 의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호는 2020년 2월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를 운영하는 디비월드 지분 4.75%를 놓고 사재 31억 원을 들여 인수하기도 했다.

DB그룹이 본격적으로 여자골프 후원에 뛰어들면서 그룹의 모태인 동부건설과의 미묘한 경쟁구도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키스톤에코프라임펀드에 넘어갔다. 동부건설과 DB손해보험 둘 다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주주 책임경영 등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
김남호는 회장 취임 이후 DB그룹 경영진을 새로 짜고 있다.

DB그룹은 2022년 7월1일 김주원 DB하이텍 미주법인 사장을 DB그룹 부회장 겸 해외담당 부회장으로,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주원 부회장은 김남호의 누나다.

DB그룹은 이에 대해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그룹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남호는 회장으로 취임하고 두 달 뒤인 2020년 9월1일 일부 금융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DB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김영만 DB손해보험 부사장, DB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윤재인 DB캐피탈 사장, DB캐피탈 대표이사에 이명기 DB금융투자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이에 앞서 김남호는 회장 취임 2주 뒤인 2020년 7월13일 첫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구교형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사장)을 비롯해 이성택 DB금융연구소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밖에 김경덕 DB메탈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은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정인환 DB아이앤씨 부동산사업부 사장은 DB월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최연희 DB아이앤씨 회장과 윤대근 금융연구소 회장은 이근영 그룹 회장과 함께 용퇴하며 후진에게 길을 터줬다.

△DB그룹 회장으로 취임
김남호는 2020년 7월1일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DB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사에서 “경영자로서 나의 꿈은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나가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직을 받아들이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주주들을 대표해 앞장서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절감했음을 들었다.

그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발판을 만들겠다", "경청하고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겠다",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는 4가지 다짐을 제시했다.

김남호의 회장 취임은 예견된 절차였다. 김남호는 일찌감치 후계자 수업을 시작해 ‘준비된 총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분 승계도 이미 마무리했다.

김남호는 DB손해보험(9.01%)과 DB아이앤씨(16.83%)의 최대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지배하고 있고, DB아이앤씨는 DB하이텍,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남호는 DB손해보험과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그룹의 앞날을 책임질 금융계열사 경영은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중장기 경영전략을 짜고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호는 회장에 취임한 뒤인 2020년 7월 서울 영등포구 DB금융투자 본사, DB하이텍 상우공장 등을 찾은 데 이어 DB아이앤씨 용인 데이터센터를 찾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DB그룹을 금융계열사 중심으로 개편
DB그룹은 제조사 중심 그룹에서 금융 중심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DB손해보험과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계열사들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90%가량을 차지하며 굳건하게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DB그룹은 동부건설과 동부제철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정보기술(IT)과 금융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됐다. DB아이앤씨와 DB손해보험이 두 부문에서 각각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그룹의 모태이지만 적자가 지속돼 2014년 12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16년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됐다.

동부제철은 철강업계 5위 회사로 한때 DB그룹의 주력 계열사였지만 2014년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DB그룹의 금융계열사는 각 분야의 베테랑 전문경영인이 이끌고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대표적 원로 경영인으로 2010년에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10년 넘게 DB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다.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10년 넘게 DB금융투자를 이끌고 있다.

이태운 DB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2014년부터 6년 동안 대표를 맡은 뒤 2020년 김영만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동부그룹에서 ‘DB그룹’으로 이름 바꾸고 새 출발 선언
DB그룹은 2017년 11월1일 ‘CI(Corporate Identity) 선포식’을 열고 그룹 이름을 DB그룹으로 공식 변경했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라이텍, 동부 등 계열사들의 이름이 각각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DB하이텍, DB메탈, DB라이텍, DB아이앤씨 등으로 변경됐다.

‘DB’는 동부(DONGBU)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드림 빅(Dream Big)'을 의미한다.

△DB금융연구소에서 중장기 전략 수립
김남호는 2015년부터 동부금융연구소(현 DB금융연구소)에서 DB그룹 금융부문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부금융연구소는 2011년 부소장급 조직으로 설립됐다.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 임직원 중에서 선발한 인원으로 구성한 조직으로 동부그룹 금융부문의 ‘브레인’ 역할을 했다.

동부그룹은 2014년 이성택 DB생명보험 사장을 동부금융연구소 소장으로 보임하면서 금융연구소의 위상을 강화했다. 이후 김남호가 동부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에 배치됐다.

동부금융연구소는 2017년 11월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DB금융연구소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김남호는 2017년 초 DB금융연구소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1년 만인 2018년 초 부사장에 올랐다.

△동부그룹 시절 경영권 승계 준비
김남호는 동부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지분을 차츰 늘려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남호는 2009년 1월부터 동부제철 차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동부그룹은 김남호가 업무를 파악하면서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호는 동부제철뿐 아니라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돌며 그룹의 전반적 업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호는 2004년 부친 김준기 회장으로부터 동부정밀화학과 동부CNI 지분을 물려받았다. 동부정밀화학과 동부CNI가 2010년 11월1일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통합 동부CNI로 합병하면서 통합법인 지분 18.64%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남호는 동부CNI와 동부화재의 최대주주, 동부제철과 동부증권의 2대주주, 동부건설과 동부하이텍의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2020년 7월29일 경기도 용인시 DB아이앤씨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서버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남호는 DB그룹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실적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DB그룹은 계열사가 약 20개이지만 DB손해보험과 DB금융투자 등 금융계열사에서 나오는 실적이 2021년 연결기준 그룹 영업이익의 72%(1조2700원)에 이른다. 특히 DB손해보험 한 곳에 대한 영업이익 의존율이 63%에 이른다.

하지만 손해보험 업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정부의 통제로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은 데다 2022년 하반기에 거리두기 해제로 자동차 이동이 늘어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업체들의 손해보험 사업 확장도 예상된다.

김남호는 2022년 신년사에서 "최근 우리 기업(DB그룹)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너무나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경영환경 변화의 폭과 속도를 통찰하고 분석해 구체적 대응 방안을 실행하는 한편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과 구상 등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계열사인 DB하이텍이 향후 DB그룹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김남호는 아픈 손가락에서 효자로 거듭난 DB하이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설립된 DB하이텍은 반도체 사업의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오랜기간 극심한 사업부진을 겪으면서 경영난에 빠져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면서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DB하이텍은 2020년 매출 9359억 원과 영업이익 2393억 원, 2021년에는 매출 1조2천억 원과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냈다.

이런 실적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DB하이텍은 세계 10위권 파운드리 기업이지만 글로벌 상위권 업체와 비교하면 아직 규모가 영세한 것으로 여겨진다.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데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파운드리업의 사업 특성상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DB아이앤씨가 지주회사로 전환되어 계열사 지분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DB하이텍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DB아이앤씨는 2022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준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고 통보받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를 보유해야 한다. DB아이앤씨는 DB하이텍 지분 12.42%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다.

◆ 평가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2020년 7월1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남호는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고 경영이론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많은 직원을 존대하는 등 겸손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세다고 알려진 아버지 김준기 전 회장과 결이 다르다.

DB그룹 관계자는 김남호의 경영 참여 초기 시절을 회상하며 "회사 접견실에 가끔 나와 조용히 있다가 돌아갔다”며 “착하고 예의바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할 때 성실하다는 평판을 쌓았다. 여기에서 간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AT커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일했던 곳이다. 두 사람은 동갑이지만 AT커니에는 박세창 사장이 먼저 들어가 일하다가 퇴사한 뒤에 김남호가 들어갔다.

동부제철에서 근무할 때 회식 자리에 스스럼 없이 참여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젊은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실무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업무를 빨리 파악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근무할 때는 용돈을 매우 적게 받아 아껴 썼다고 한다.

취미는 독서다.

2005년 6월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차원영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친인척을 비롯해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조건호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관·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동부그룹은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르겠다며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고, 화환과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이 사전에 언론에 보도되면서 축하객이 늘어나 두 개의 홀을 빌려야 했다.

작은할아버지, 아버지와 경기고등학교 선후배다. 작은할아버지 김진팔이 27회, 김준기 전 회장이 60회, 김남호가 90회 졸업생이다. 김준기 전 회장이 경기고에 재학할 당시 화학 교사였고 김남호가 경기고에 재학할 당시 교장이었던 송길상씨가 김남호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됐다.

김 전 회장은 김남호가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을 때 “(아들 김남호에게) 순수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2006년 5월10일 할아버지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타계하자 김준기 전 회장과 함께 사흘 동안 빈소를 지켰다.

사건사고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김남호 DB그룹 회장(오른쪽)이 2020년 7월1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이근영 전 DB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김남호 사내이사 선임 반대 권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22년 3월23일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등을 이유로 김남호의 DB그룹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김남호와 그 일가가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동부씨앤아이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익을 편취했다는 것이었다. 동부씨앤아이가 2017년 6월 ‘DB’ 상표권을 출원하고 2018년 11월부터 DB손해보험 등에서 과도한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것도 사익편취에 해당한다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2021년 3월24일에도 김남호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차바이오텍 지분 매각 논란
김남호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남호는 2018년 1월 보유하고 있던 차바이오텍 전환사채(CB)를 주식 8만2385주로 전환한 뒤 2월5일부터 3월8일까지 8차례에 걸쳐 처분했다. 이를 통해 19억 원가량의 이익을 남겼다.

그런데 2018년 3월22일 차바이오텍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는 내용이 포함된 감사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 주식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김남호는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차바이오텍은 김남호의 장인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이 6.42%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인 종합의료회사다. 김남호는 차 회장의 딸 차원영과 2005년 결혼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2018년 4월4일 김남호의 경영권 승계에 반대한다면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 일을 들었다.

노조는 “특수관계를 이용해 차익을 낸 김 부사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경영권 승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DB그룹 관계자는 “이 건은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마쳤으며 혐의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동부제철 자금지원 놓고 산업은행과 씨름
김남호는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지원의 대가로 지분 포기를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산업은행은 2014년 4월24일 동부그룹에 김남호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내놓는 등의 추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신규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동부그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 동부그룹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매각을 산업은행에 전적으로 위임해 놓고 있었다.

산업은행은 다음날인 2014년 4월25일 1260억 원 규모의 동부제철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김남호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13.29%를 추가 담보로 요구했지만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의 동부화재 지분 7%와 한남동 자택 등을 담보로 제시했다.

채권단과 김준기 회장은 그 뒤에도 계속 김남호의 동부화재 지분을 대체담보로 내놓는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 경영권 상실을 우려해 동부화재 지분을 대체담보로 내놓기를 꺼렸다.

동부그룹은 계열사 금산분리를 사실상 끝마친 상태였기에 계열사들의 자금난에도 김남호의 동부화재 지배권을 지킬 수 있었다. 동부제철은 2014년 6월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라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김남호는 결국 동부화재 지분을 내놓지 않았다.

채권단은 2014년 10월2일 동부제철의 100대1 감자를 결정했다. 김준기 회장은 이때 동부제철 경영권을 상실했다. 동부건설도 2014년 12월3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외국인투자 기업 자스타와 소송전
동부그룹은 2010년 1월 동부하이텍의 충청북도 음성군 골프장 건립을 놓고 브라질 교민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투자 기업 자스타와 소송전에 휘말렸다.

자스타가 이 지역에 세우려던 골프장 제안서가 반려된 뒤 동부하이텍이 토지가 겹치는 곳에 골프장을 세우겠다는 입안서를 내면서 중복접수 논란이 이어졌다.

자스타는 이 과정에서 김준기 회장과 김남호를 업무방해와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동부그룹은 나중에 입안서를 반려한 충북 음성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1년 3월 패소했다.

자스타는 2014년 2월 자경이나 자영 의사가 없는데도 충북 음성군의 농지 약 1만 제곱미터를 소유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김남호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014년 8월 김남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고발자인 자스타의 전 대표는 검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2012년 고액배당 논란
김남호가 2013년 동부화재로부터 배당금과 연봉으로 94억1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동부그룹이 2013년 기준으로 약 2조 원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동부그룹은 "배당금은 경영실적이 우수한 동부화재로부터 받은 것이며 그 돈은 대부분 비금융계열사 지원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한국자동차보험과 동부증권 주가관리 의혹
김남호가 1991년과 1995년에 한국자동차보험(현 DB손해보험)과 동부증권 주식을 증여받은 것과 관련해 DB그룹이 주가관리 의혹을 받았다.

김남호가 증여를 받았을 때 한국자동차보험 주가는 1주당 6500원이었다. 한국자동차보험이 이 증여 후 자사주 펀드를 설정하면서 주가가 1주당 2만 원대로 뛰어올랐다.

김남호는 자사주 펀드 설정 직후 주식 일부를 매각해 2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겼으며 동부건설과 동부화재 주식을 팔아 매도차익을 얻기도 했다.

DB그룹은 “한국자동차보험 주식을 증여받은 것은 1991년, 1995년 두 차례인데 당시 한국자동차보험 주가는 5천~6천 원대에 머물러 있었다”며 “1995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오른 것은 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당시 보험주에 대한 대대적 투자열풍이 합쳐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5년 뒤의 주가급등을 예상해 증여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며 당시 증여분은 김남호가 보유한 전체 지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DB그룹은 주장했다.

DB그룹 관계자는 “김남호 회장의 지분 보유는 20여 년에 걸쳐 장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초기에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것 외에는 대부분 본인이 DB손해보험 및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하거나 장내에서 매수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은 투명하고 적법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김남호 DB그룹 회장(왼쪽)과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이 2020년 12월3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후원 조인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2년 8월 외국계 경영자문회사 AT커니에 들어가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9년 1월 동부제철에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입사했다.

2009년 4월 동부제철 인사팀 교육담당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동부제철 도쿄지사에서 근무했다.

2010년 4월 동부제철 차장으로 복귀했다.

2012년 1월 동부제철 인사팀 부장이 됐다.

2013년 동부팜한농 부장으로 임명됐다.

2015년 4월 동부금융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금융전략실장을 맡았다.

2017년 초 DB금융연구소 상무로 승진해 동부그룹 입사 8년 만에 임원이 됐다.

2018년 1월 DB금융연구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7월 DB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94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9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08년 UC버클리 경영전문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다.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은 1954년 제3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국회의원 7선 기록을 세웠다. 국회 상공위원장, 공화당 원내총무를 거쳐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1969년 3선 개헌안 통과에 기여한 ‘공화당 4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아버지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다. 어머니 김정희씨는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김상준 전 삼양염업 회장의 2남3녀 가운데 둘째딸이다.

김연수 창업주는 고려대학교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의 동생이다. 김상준 전 회장은 고려대학교 총장 출신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형이다.

김병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큰외삼촌이다. 김준기 회장과 김병휘 명예교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김남호의 이모 김정림씨의 남편은 윤대근 전 동부CNI 회장이다. 윤대근 회장은 윤천주 전 문교부 장관의 아들이다. 윤대근 전 회장은 1970년대 초반부터 동부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누나 김주원 부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해 김주한씨와 결혼했다. 김주한씨는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린치증권 자산운용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김주한씨는 김효일 전 해동화재 부회장의 장남이다.

김남호는 2004년 7월 김주원 부회장에게 소개받은 차원영씨와 2005년 6월28일 결혼했다.

차원영씨는 차경섭 차병원 명예이사장의 손녀이자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장녀다. 차원영씨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4월 첫딸을 얻었다.

큰고모 김명자씨는 임주웅 전 동부생명 사장과 결혼했다. 임주웅 전 사장의 아버지는 국내 최초의 치약회사를 운영한 임형복 동아특산약화학 회장이다.

임주웅 전 사장의 형은 임주용 전 중앙투금 부사장으로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막내동생인 장복혜씨의 남편이다. 김명자씨와 임주웅 전 사장은 1남2녀를 뒀으며 아들 임준석씨의 장인 윤호중씨는 윤종근 흥아해운 창업주의 아들이다.

작은고모 김명희씨는 ‘여성의 전화’ 창립에 참여했다.

첫째 작은아버지인 김택기 전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의 아내 이양희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딸이며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택기 전 의원과 이양희 교수의 아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남호의 사촌이다.

둘째 작은아버지인 김무기 전 동부증권 부사장은 동부제철 등에서 일했다. 김 전 부사장의 아내 이지은씨는 이종진 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장의 딸이다.

셋째 작은아버지인 김흥기씨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아내인 오남선씨는 교사 출신이다.

막내고모인 김희선씨는 신춘호 농심홀딩스 회장의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선씨는 오남선씨의 소개로 신동윤 부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작은아버지인 김형기씨는 개인사업을 한다.

◆ 상훈

◆ 기타


김남호는 2021년 DB에서 급여 13억7501만 원, 상여 3334만 원, 기타소득 422만 원 등 모두 14억1257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남호는 2022년 3월17일 기준 DB손해보험 지분 9.01%, DB아이앤씨 지분 16.83%를 들고 있다. 2022년 7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김남호가 보유한 DB손해보험 지분 가치는 3800억 원가량이다. DB아이앤씨 지분 가치는 275억 원가량이다.

1999년 웨스트민스터대학교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해 강원도 인제 제3포병여단에서 사병으로 복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김남호 DB그룹 회장
▲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5일 강원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 기업(DB그룹)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너무나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영환경 변화의 폭과 속도를 통찰하고 분석해 구체적 대응 방안을 실행하는 한편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과 구상 등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

“디지털 시대에는 자본보다 인재가 중요하다. 젊은 인재들이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활력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꿈꾸고 고객과 회사,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은 우리 DB가 지향하는 가치다. 이 거대한 변화의 큰 파도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DB웨이'를 실천해 나간다면 DB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이다.” (2022/01/03,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한 신년사에서)

“2021년부터는 한국여자오픈 공동 주최를 통해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더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 DB그룹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여자오픈의 공동 주최사로서 국내 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나가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2021/06/26.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기간 SBS골프 방송에 출연해서)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DB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처음으로 그룹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그 성취에 기뻐하며 한숨 돌릴 겨를도 없이 새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계 제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거대하면서도 불확실한 변화의 흐름에서 지속성장해 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은 기업에 주어진 숙명이다.”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 지금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자기책임 아래에 스스로 성장을 주도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

“우리 그룹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IT와 반도체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각 사별 발전뿐만 아니라 그룹의 주력인 금융회사 사이, 금융과 IT 사이, IT와 반도체 사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금융회사도 디지털 기업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디지털 역량이 경쟁력 확보와 생존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고객, 상품, 채널, 업무방식, 조직 및 인사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금융계열사들은 안정 위주 경영에서 성장 중시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성장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운 시대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변화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성과 창출에 적합한 문화와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시대의 변화는 우리에게 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내일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2021/01/04, 2021년 신년사에서)

“강원도 향토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동곡상을 처음 만든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 동곡상을 부활시킨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향토 발전에 보탬이 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1/05, 강원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동곡사회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제15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이 늘면서 각종 데이터가 집중되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미래 비즈니스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 다수 기업의 IT 인프라스트럭처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DBInc.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어달라.” (2020/07/29,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DBInc.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이 자리에 서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흔히들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수성을 넘어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만들어내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두려움을 뒤로 하고 회장직을 받아들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주들을 대표해 앞장서서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기업인 가문에서 태어나 오래 전부터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경영을 진단·분석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한 기업들의 비결이 무엇인지, 실패한 기업들로부터는 무엇을 배울 것인지 탐구해왔으며 다양한 경영 현장에서 많은 배움과 경험을 얻어왔다.”

“경영자로서 나의 꿈은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나가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경청하고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겠다.”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우리 DB도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일관된 과정이며 피할 수 없는 도전이 될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나와 임직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다. 열심히 앞에서 끌겠다. 힘껏 밀어달라.” (2020/07/01, DB그룹 회장 취임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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