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단계, 상용화는 2027년 이후 예상”

▲ 전고체 배터리 구조. <삼성SDI>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기까지 7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3일 전고체 배터리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는 전고체 배터리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라며 “상용화는 2027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우는 액체 전해질 및 분리막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등을 개선한 것을 말한다.

같은 부피의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기 때문에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자율주행차 시스템 운영 등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필수라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SDI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토요타는 2008년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를 출범하며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미국 퀀텀스케이프와, 독일 BMW는 미국 솔리드파워와 각각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5~2026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소재업체 무라타제작소, 히타치, 교세라, 도레이, 스미토모화학 등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SDI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양산은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기차가 더 멀리,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다”며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3월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800km에 이르며 1천 회 이상 충전·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