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모그룹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아 종합투자계좌(IMA)에 도전한다.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구축한 증권사 ‘양강’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리테일(소매)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IMA가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약 650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3225만8064주로, 주당 가격은 2만150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IMA 신청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IMA는 발행어음과 합쳐 자기자본의 세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다.
사업 규모 확장에 유리해, 대형 증권사가 중·소형 증권사와 초격차를 형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만 자기자본 요건을 갖춘 상태였는데, NH투자증권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확고한 양강으로 꼽힌다.
지난달 당국에 IMA 신청서를 이미 제출한 것은 물론이고, 증권사의 체급으로 꼽히는 자기자본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들보다 크게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이 IMA 인가를 획득하면, 기존 양강 구도에서 3강 체제로 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 운용은 초대형 증권사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만약 인가를 얻게 되면, (자본 규모 3위인 NH투자증권이) 4위 삼성증권과의 격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나선 상태다. IMA에 도전하기 위해선 발행어음 사업을 2년 이상 영위해야하므로, 최소 2년 간 IMA 사업에 나설 수 없다.
이번 IMA 도전은 윤병운 대표의 핵심 전략인 ‘리테일 강화’와도 맞닿아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병운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의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서 리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증자도 리테일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 강자로 꼽힌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모험자본 공급은 금융당국이 올해 IMA와 발행어음 인가를 내주려는 주요 이유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국내 자본시장의 선도 증권사로서 다양한 랜드마크 딜 수행 경험과 각종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IB역량을 바탕으로 IMA로 유입된 고객자금을 모험자본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하향했다.
고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약 7.4%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기자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구축한 증권사 ‘양강’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종합투자계좌에 도전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리테일(소매)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IMA가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약 650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3225만8064주로, 주당 가격은 2만150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IMA 신청요건인 ‘자기자본 8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IMA는 발행어음과 합쳐 자기자본의 세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다.
사업 규모 확장에 유리해, 대형 증권사가 중·소형 증권사와 초격차를 형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만 자기자본 요건을 갖춘 상태였는데, NH투자증권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확고한 양강으로 꼽힌다.
지난달 당국에 IMA 신청서를 이미 제출한 것은 물론이고, 증권사의 체급으로 꼽히는 자기자본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들보다 크게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이 IMA 인가를 획득하면, 기존 양강 구도에서 3강 체제로 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 운용은 초대형 증권사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만약 인가를 얻게 되면, (자본 규모 3위인 NH투자증권이) 4위 삼성증권과의 격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나선 상태다. IMA에 도전하기 위해선 발행어음 사업을 2년 이상 영위해야하므로, 최소 2년 간 IMA 사업에 나설 수 없다.

▲ NH투자증권이 증권사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IMA 도전은 윤병운 대표의 핵심 전략인 ‘리테일 강화’와도 맞닿아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병운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의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서 리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증자도 리테일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 강자로 꼽힌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모험자본 공급은 금융당국이 올해 IMA와 발행어음 인가를 내주려는 주요 이유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국내 자본시장의 선도 증권사로서 다양한 랜드마크 딜 수행 경험과 각종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IB역량을 바탕으로 IMA로 유입된 고객자금을 모험자본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하향했다.
고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약 7.4%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