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FP 배터리 소재 수요 몰려, 중국 소재회사 가격 인상 조짐

▲ 중국 BYD가 제조한 46120(지름 46㎜, 높이 120㎜) 원통형 LFP 배터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 중국 내 소재사가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27일 CNEV포스트는 중국 관영매체 증권일보 보고서를 인용해 “LFP 대량 주문이 늘고 있으며 몇몇 대형 업체는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터리셀 및 팩 제조사인 CATL이 2027년까지 매년 14만 톤 이상 LFP 소재를 푸린정밀기계로부터 공급받기로 계약한 사례가 소개됐다. 

또한 증권일보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지난 2개월 사이 로팔테크에 추가 주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로팔테크 자회사 상주리원과 2028년까지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물량을 16만 톤에서 26만 톤으로 늘렸다는 중국 증권거래소 공시 자료가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조사업체 오일켐은 “시장 수요가 늘고 기술이 개선돼 LFP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LFP 배터리 소재 업체는 지난 2년 동안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는 이를 구성하는 광물 가격과 연동해 책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리튬 가격이 저공비행했기 때문이다. 

LFP에 주로 쓰이는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톤당 59만 위안(약 1억1700만 원) 고점에 도달한 뒤 공급 과잉으로 2년 넘게 하락세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2월24일 기준 탄산리튬은 톤당 7만6천 위안(약 15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CNEV포스트는 조사업체 ICC시노 연구원 발언을 인용해 “LFP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재사 또한 흑자 전환을 노린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