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펀더멘털 강화 활동에 더욱 힘쓸 것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5년을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1등’이라는 ‘엔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신년사, "전기차 캐즘 2026년 이후에야 회복" "전열 재정비"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앤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자고 구성원에게 당부했다. < LG에너지솔루션 >


그는 "올해 사업 환경도 매우 어렵다"며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지정학적 이슈에 사업 전망과 시장 반응이 수시로 변하고, 전기차 시장 캐즘은 20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얼마 전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핵심 과제로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성과 창출로 이어질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차세대 배터리, 리튬인산철 배터리, 각형 폼펙터 등의 제품 역량을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기술’에 자원 투입을 늘리기로 했다.

제품과 품질 경쟁우위를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 전지, 리튬인산철 배터리, 46시리즈 원통형 전지 등의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고, 경쟁사 수준 이상의 각형 배터리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는 대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개발, 고집적 시스템과 시스템통합(SI)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품질 영역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과 배터리관리시스템 진단기술을 각각 고도화하기로 했다. 

원가경쟁력 강화를 경쟁력 높은 저가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메탈과 소재 사업 지분투자 등으로 재료비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가공비 구조도 개선키로 했다.

미래 배터리 기술과 사업 모델 혁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황화물계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 분야에서 수주확대,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만의 차별화한 No.1 헤리티지를 이어나가자"며 "‘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했다.

그는 "나부터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실행하겠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올해 더 많이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