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휴머노이드’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레인부우로보틱스 시너지는 분명 로봇섹터 내 긍정적인 상승 재료”라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로 역할이 분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증권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돼 '휴머노이드' 부각"

▲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에 편입됨으로써 '휴머노이드'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로봇 'HUBO'.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을 35%로 끌어올리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식 양수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인수를 밝힘과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했다. 또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의 배경을 미래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력 확보라고 공식화했다.

화웨이나 샤오미 등 삼성전자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업체들의 휴머노이드 개발 움직임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AI와 운영체제(OS) 개발을 담당하고 부품과 하드웨어 개발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테슬라, 피규어 등 주요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들은 이미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산 체제도 이른 시일 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2025년 내 양산 체제 확립을 목표로 세웠으며, 중요 지방 정부 중심의 보조금 지급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높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휴머노이드와 관련한 제품 출시나 적극적인 행보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초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것”이라며 “결국 해당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가 선두 업체 대비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