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22일까지 '브로드컴'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열기로 엔비디아 바람이 불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거 안정적으로 납품하면서 회사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다른 성격의 반도체 회사가 연말에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맞춤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브로드컴이다.
AI 가속기 강자로 브로드컴이 주목받으면서 엔비디아 천하였던 AI 시장이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증시에선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을 정도로 브로드컴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주로 통신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던 팹리스였는데 2010년대부터 다양한 인수·합병을 거쳐 몸집을 키워왔다. 결정적으로 2023년 말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인 VM웨어를 인수하면서 AI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와는 차별화된 AI 가속기를 선보이면서 엔비디아 천하였던 AI 가속기 시장에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더 값싸고 더 전력 소모를 적게 하는 맞춤형 AI 반도체가 생산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브로드컴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12월1일부터 22일까지 브로드컴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브로드컴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급등하다’, ‘강세’, ‘기대’, ‘폭등하다’, ‘우려’, ‘긍정적’, ‘강세보이다’, ‘최고’, ‘성공하다’, ‘급락’, ‘급부상하다’, ‘부진’, ‘폭등’, ‘충격’, ‘선호’, ‘밀리다’, ‘고무적’, ‘호조’, ‘기대되다’, ‘상승세보이다’, ‘압력’, ‘주목받다’, ‘상승마감’, ‘기대하다’, ‘신중’, ‘고급’, ‘매력적’, ‘높은수준’, ‘최첨단’, ‘역대최고’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브로드컴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시장에서 검증된 실력과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 역시 매우 높은 결과다.
JP모간은 현재 200억~300억 달러 규모인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이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로드컴이 55~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지배적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반도체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변화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했던 메모리 반도체에서 TSMC가 견인하는 시스템 비메모리반도체 쪽으로 변신했다. 이번에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AI 반도체(GPU)에서 브로드컴이 주도하는 XPU(맞춤형 반도체, ASIC)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다음 단계는 그렇다면 어떤 반도체가 주도하게 될까. 그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반도체는 양자컴퓨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복잡성과 의외성이 섞여 활용도에 따라선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양자 컴퓨터다. 고전적 컴퓨터에 비해 계산 능력이 월등하고 유전자 서열 등 생명체 분류 작업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 컴퓨팅 시장은 2022년 10억5천만 달러였지만 2030년에는 42억4천만 달러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 2015년 설립돼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2024년 들어 12월13일까지 주가가 178% 급등했으니 이 회사의 주가가 올해 집중적으로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엔비디아 다음은 브로드컴 그리고 그 다음은 아이온큐로 이어지고 있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22일까지 '아이온큐'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아이온큐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아이온’, ‘양자’, ‘양자컴퓨터’, ‘컴퓨터’, ‘미국’, ‘엔비디아’, ‘기업’, ‘종목’, ‘주가’, ‘투자’, ‘구글’, ‘투자자’, ‘아마존’, ‘산업’, ‘알파벳’, ‘ETF’, ‘상장지수펀드’, ‘키움투자자산운용’, ‘IBM’ 등으로 나왔다.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반도체 분야가 양자 컴퓨터 관련이다.
반도체에 대한 관심의 변화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집권부터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반도체의 변신은 무죄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맞춤형 반도체와 양자 컴퓨터로의 변화 속도에 뒤처지지 말아야 될 일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