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배터리 3사의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11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9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K배터리 1~9월 중국 제외 세계 점유율 46.0%, 1년 새 2.6%p 하락 

▲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뺀 세계시장 합산점유율이 46.0%로 11일 집계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119.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다만 합산 점유율은 46.0%로 1년 새 2.1%포인트 줄었다.

각 사별 올해 1~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66.8GWh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점유율은 2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순위는 2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SK온은 28.5GWh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점유율은 11.0%로 1년 사이 0.1% 높아졌다. 순위도 3위로 한 단계 높아졌다.

삼성SDI는 23.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점유율은 9.2%로 1년 새 0.6%포인트 줄었다.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25.7GWh로 전년 동기보다 20.2%가 감소했다. 점유율은 4.1%포인트 줄어든 9.9%로 순위는 4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사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은 6.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늘었다. 점유율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올해부터 집계를 시작한 미국 완성차 기업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도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올해 1~9월 4.9GWh로 점유율 1.9%를 차지했다. 순위는 9위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보면 CATL이 점유율 1위에 올라선 가운데 나머지 제조사들의 높은 사용량 성장률이 눈에 띈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9월 사용량은 68.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1년 사이 점유율은 1.3%포인트 줄었지만 순위는 1위로 LG에너지솔루션을 역전했다.

비야디(BYD)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4GWh로 1년 새 149.7%, 중촹신항(CALB)은 5.6GWh로 406.5%, 파라시스는 4.8GWh로 51.9% 각각 늘었다.

SNE리서치 측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도입 계획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기업들만 생산하던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국내 배터리 3사의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