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일(현지시각) 전날보다 259.65포인트(0.59%) 상승한 4만3988.99에 거래를 마쳤다.
▲ 허리케인 라파엘의 등급이 2등급으로 하향조정되면서 원유 생산차질 우려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 |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4포인트(0.38%) 오른 5995.5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32포인트(0.09%) 높은 1만9286.78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중 4만4천포인트를,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6천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감세 정책과 규제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이익이 늘고 경기흐름이 좋을 것이란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배럴당 가격은 8일(현지시각) 전날보다 2.73% 하락한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1.85% 하락한 73.05달러에, 북해산 브랜트유는 2.33% 하락한 73.87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 ‘라파엘’의 등급이 2등급으로 낮아져 석유생산 차질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StoneX) 증권 연구원은 “라파엘이 앞으로 5일가량 멕시코만 한 가운데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공급 중단 위협이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시장의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8일 지방정부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원을 기존 4조 위안(약 777조5천억 원)에서 10조 위안(1944조2천억 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승인했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은행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조치는 원유수요를 직접 부양하는데는 거의 효과가 없다”며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