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LG화학은 3분기 배터리 외 사업부문의 실적 둔화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 "LG화학 배터리 외 사업부문 실적 둔화, 양극재 생산능력 강화 중"

▲ LG화학은 석유화학, 생명과학 부문 등에서 영업손실을 내는 등 배터리 외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둔화해 LG화학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LG화학 주가는 33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38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았고 환율, 물류비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150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전지재료 물량과 가격의 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과학부문 영업손실은 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일회성 이익이 제거되고 연구개발비가 확대된 탓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9.5% 증가한 4483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로 인해 가동률이 개선되고 메탈가격이 안정화돼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125억 원, 영업이익 17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31.51% 감소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신규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 공급사 다변화로 자회사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을 위한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2월 GM과 2035년까지 25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도요타·파나소닉 합작사인 PPES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신규 폼팩터와 화학소재 기반 기술 확보에 기인한다”며 “LG화학은 양극재 외판 비중을 3%에서 2030년 40% 수준까지 늘리고 현재 14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내년 17만 톤, 내후년 20만 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