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중국 HBM '물량공세'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위협, 정부 지원에 의존은 약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10-14 10:04: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HBM '물량공세'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위협, 정부 지원에 의존은 약점
▲ 중국 CXMT와 YMTC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반도체 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CXMT 메모리반도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낸드플래시, 범용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투자를 늘리며 공급 과잉으로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정부 지원 이외에는 투자와 사업 자금을 확보할 길이 뚜렷하지 않아 당장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뒤흔들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4일 “중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생산 투자를 늘리며 전 세계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창신메모리(CXMT)와 YMTC 등 상위 기업들이 D램과 낸드플래시 설비 증설에 더욱 속도를 내며 반도체 공급 과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XMT는 지난해 웨이퍼(반도체 원판) 기준 월 12만 장 수준이었던 D램 생산 능력을 올해는 20만 장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HBM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중국 베이징과 허페이 지역에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XMT의 HBM 초기 물량이 중국 정부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HBM 특성상 기술 장벽이 높아 초반에 충분한 성능이나 수율을 확보하기 어려운데 정부 차원에서 직접 수요를 창출하며 CXMT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율과 성능을 점차 개선해 나간다면 글로벌 HBM 상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

디지타임스는 CXMT뿐 아니라 중국 반도체기업 우한신신도 자체 HBM 개발 및 생산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YMTC는 스마트폰과 PC, 서버용 낸드플래시 저장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미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의 메모리반도체 투자 확대는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이러한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이른 시일에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의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 및 기술적 약점, 수요 부진 등으로 투자에 더 속도를 내거나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CXMT와 YMTC 등 기업이 반도체 생산 능력과 수율 등 정보를 공개하기 어려워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 일도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결국 중국 정부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중국 반도체 시장이 전 세계에서 고립되면서 핵심 인력 유출이 이어지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해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디지타임스는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자급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전체 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카자흐스탄 공식 진출, 현지에서 재조립해 판매
포스코그룹 로봇기업 뉴로메카에 100억 투자, 제조업 자동화 기술 협력
의결권 자문사 ISS,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반대' 권고
HD한국조선해양 아시아 선사에서 컨테이너선 4척 수주, 계약금 1조997억
하이브 '방시혁 상장 차익 4천억' 논란 해명, "관련법 위반 없다고 판단"
HD한국조선해양 바이오 자회사 '에이엠시사이언스' 설립, 270억 출자
비트코인 1억3350만 원대, '닥터 둠' 루비니 뉴욕대 교수 "가상화폐 투자 멀리해야"
[이주의 ETF] KB자산운용 'RISE AI&로봇' 10%대 올라 상승률 1위, 콘텐..
11월 D램·낸드플래시 가격 20~30% 하락, IT수요 감소로 고객사 재고 늘어
에어인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본격화, "글로벌 화물항공사 도약"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