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목표주가가 상승했다.

체코 원전 수주 규모가 예상보다 커 한전기술 실적이 2027년부터 급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 “한전기술 목표주가 상승, 체코 원전 수주 규모 예상보다 커”

▲ 한국전력기술이 체코 원전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를 8만2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한전기술의 주가는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1기당 3천억 원 내외로 예상됐던 체코 원전 수주 규모가 2배인 1기당 6천억 원이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신규 노형 APR1000 개발 비용, 까다로운 유럽 조건을 맞추기 위한 설계 비용 등 체코 프로젝트의 특수성을 생각해 보면 1기당 6천억 원 예상치도 보수적”이라며 “2025년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시작돼 2027년 본격적으로 매출화되겠으나 APR1000 개발 용역 매출은 그 이전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한전기술이 체코 수주를 포함해 신한울 3호기와 4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사업 진행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한전기술은 2027년까지 매출 급성장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앞으로 대형 원전 추가 수주와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성과에 따른 멀티플(가치평가배수) 상승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2분기 매출 1272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 10.4%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95억 원을 웃돌았다.

문 연구원은 “일부 유지 보수 관리(O&M) 사업의 종료 시점에서 공정률이 상승하면서 매출총이익률(GPM) 상승이 나타났다”며 “신사업 부문에서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좋은 국내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외 기타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 오른 54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혁신형 SMR 개발 과제 수행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전기술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5529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7.8% 늘어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