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석유사업 흑자전환에도, 자회사 SK온의 적자폭 확대로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991억 원, 영업손실 458억 원, 순손실 639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4% 늘었고 영업손실은 57.1% 줄었다. 손손실은 431.1% 증가했다. 

회사 측은 "견조한 석유개발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석유사업 정제마진 약세, 배터리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1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2분기 매출 13조1640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5%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화학 사업은 매출 2조5940억 원, 영업이익 994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며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했지만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625억 원, 영업이익 1524억 원을 거뒀으며 석유개발(E&P) 사업은 매출 3719억 원 영업이익 142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윤활유 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석유개발 사업은 복합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은 부진이 심화됐다.

SK온(배터리 사업)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 원, 영업손실 46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8.0% 줄고 영업손실은 249.9% 늘어난 것이다.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금액은 1119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AMPC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차 모델 확대, 금리 인하와 메탈가격 하락에 따라 낮은 배터리 가격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요 개선과 원가절감 활동을 추진해 하반기 중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