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가 북미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목표주가도 높아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비에이치의 고객사는 북미에서 기대보다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 경쟁업체의 패널 품질 이슈도 있어 비에이치 고객사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바라봤다.
 
NH투자 “비에이치 고객사 판매 호조에 2분기 실적 개선, 목표주가 상향”

▲ 비에이치가 2분기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비에이치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28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190.5%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은 가격 인하와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기대감 등으로 예상을 넘는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와 달리 디스플레이 고객사 물량도 하반기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비에이치 고객사 신모델 기준 출하량이 6천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8천만 대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에이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형 정보기술(IT)제조업체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단단한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고객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폴더블 디바이스로 평균 판매가격이 올랐고 IT기기 올레드(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난 점도 중장기적 실적 증가 흐름을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에이치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13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58.1%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비에이치 주가는 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