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유찰됐지만 적기 개항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1일 국토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시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공사기간과 공항 배치 등을 결정했다"며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공정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 목표, 실시설계 적격자와 협력”

▲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12월에 적기 개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부지조성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90일(6년)이고 준공시점은 2030년이라고 설명했다.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이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단과 실시설계 적격자 컨소시엄이 협력해 2029년 12월 개항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한 '건설사들 등돌렸다... 가덕도 공항 부지 공사 입찰, 한 곳도 참여 안해' 기사내용을 해명하는 취지로 파악된다.

가덕도신공항사업은 국비 13조4913억 원이 투입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공항을 짓는 것이다. 

앞서 5일 추정금액 10조5300억 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국토부는 7일 재공고를 냈다. 

건설업계는 10대 대형건설사 사이 공동도급을 2곳까지만 허용한 점을 입찰포기 이유로 꼽는다. 사업규모를 고려하면 대형건설사가 적어도 3곳은 컨소시엄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요구사항이 많은 점도 건설사에게 부담이라는 말이 나왔다. 공사기간이 짧아 위험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사업비 20분의 1 수준인 강릉공항 공사도 5년이 걸렸고 인천공항 1단계 건설에는 9년 정도가 소요됐다. 

육·해상에 걸쳐 공항을 짓는 방식이 부등침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등침하란 구조물의 기초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구조물의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부등침하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준공 뒤 30년 경과시점에도 부등침하량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가장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품질이 높은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