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처음 실시한 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 경쟁에 따른 발전단가 인하와 분산전원 설치 유도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는 9일 ‘2023년 상반기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수소발전 첫 경쟁입찰 발전소 5개 낙찰, “발전단가 인하와 분산전원 유도 효과”

▲ 전력거래소는 '2023년 상반기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을 통해 발전소 5개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두산퓨얼셀>


전력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및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715GWh(기가와트시) 발전소 5개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6월9일 입찰공고를 냈고 이번 입찰에는 발전소 73개(43개 업체)가 3878GWh, 설비용량으로는 518MW(메가와트)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경쟁률은 5.97대 1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입찰결과 발전기술 사이 경쟁에 따라 발전단가 인하 효과와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가 유도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에 낙찰된 평균 입찰가격은 과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와 비교하면 10%가량 낮아졌다.

이번에 낙찰된 각각의 발전설비 용량은 40MW 미만으로 전기사업법에 따른 분산형 전원 기준에 부합했다. 또 전력수요와 비교해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등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발전소가 선정됐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를 통해 다른 에너지와 함께 보급되온 수소발전이 태양광, 풍력과 다르게 연료비가 소요돼 다른 지원체계가 요구된 점을 고려해 개설됐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나눠 개설된다.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올해부터 개설돼 매년 1300GWh씩 신규 입찰이 진행된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씩 열린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내년 초에 개설될 예정이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분산형 발전 등 수소발전이 지닌 장점이 발휘되고 우리나라 산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입찰 때 미비한 점을 보완해 8월 말쯤 하반기 입찰시장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