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분야를 신사업으로 키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고 미래성장 토대를 다진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건설 신재생에너지로 ESG경영 실천, 미래성장 토대 다진다

▲ 대우건설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인 시화조력발전소를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시공했다. 한 번에 24만4천kw(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4천 kw 크다.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비교해 발전단가가 싸고 생산규모가 큰 데다 기상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물을 바다와 순환시켜 수질개선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시화조력발전소 시공을 통해 조력발전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탄소배출권 수익을 거둔 최초 국내 건설사이기도 하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민관합동사업 추진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에서 탄소배출권 수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지분 20%를 쥐고 투자와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 준공했다. 현재 연 6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9~2019년분인 126억 원의 탄소배출권 수익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25억2천만 원을 벌어 들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연 27만 톤 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발생해 대우건설의 ESG경영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풍력발전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관련 사업역량도 키우고 있다. 

2021년 5월 강원 영월 육상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2021년 12월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관한 투자 및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전반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240MW(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5천억 원가량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영국 정부에서 수립한 녹색투자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해상풍력사업의 투자·개발·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고정식 해상풍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를 기반에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발을 뻗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태백시, 한국광해공업공단과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태백지역에서 신규 풍력단지건설을 위한 공동개발업무를 수행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선진 주민참여형 풍력사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주민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추가 가중치 확보가 가능해져 추가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배당하고 사업 순이익의 일부는 다양한 형태로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미터 이내 해상에서 3MW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부식 저항이 강하고 강재와 비교해 변형에 유리한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의 설계·시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중장기 목표인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풍력발전분야의 단계별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소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아래 H2KOREA에서 주관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부지 확보, 사업개발 및 건설, 운영까지 포함된 이 사업은 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이 협업해 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양한 국내외 민간개발사들과 해외시장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사업에 관해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연료전지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정부는 분산형 전원보급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8GW 이상 규모로 연료전지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우건설은 자체개발사업으로 경기 수원, 안산, 전남 광주 등 4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허가를 승인 받아 올해 첫 시행되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 경제의 핵심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있는 만큼 관련분야 투자 및 시공경험을 확보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며 “풍력, 태양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