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미국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기공식

▲ SK온이 5일(현지시간)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재클린 콜먼 켄터키주 부지사,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이사,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HR 디렉터,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데이브 노비츠키 포드 전기차 제조 디렉터, 리사 슬라벤 하디카운티 교육감 등이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SK온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미국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의 미국 배터리 공장이 건설에 들어간다.

SK온은 5일(현지시간)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함장우 블루오벌SK 대표이사, 릴리아나 라미레즈 글로벌 포드 인력개발 디렉터 등 SK온과 포드 경영진이 이날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들은 켄터키 공장의 뼈대를 이룰 강철 기둥(H빔)에 이름을 적어넣는 행사도 진행했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을 통해 모두 10조2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산 12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129GWh는 포드의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기준 120만 대에 탑재되는 규모다.

켄터키주에는 글렌데일 일대 모두 628만㎡(190만 평) 부지에 각각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이 건설된다.

켄터키주에서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부지 정지 작업 및 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철골조 설지 작업 등의 초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셀 양산이 시작된다.

테네시주에서는 스탠튼 일대 모두 1533만㎡(470만 평) 부지에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조성된다. 여기에는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이 함께 들어서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된다.

SK온과 포드는 블루오벌SK에서 중장기적으로 1만 개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켄터키 주정부의 협조 아래 켄터키주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 부지에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 블루오벌SK 교육센터’를 2024년 개소한다. 이 교육센터에서는 5천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과정 교육 등이 이뤄진다.

SK온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 77GWh에서 2030년 500GWh까지 확대해 글로벌 1위 배터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조지아주 단독 1공장(9.8GWh)을 가동하고 있고 조지아주 단독 2공장(11.7GWh)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양사 사이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기차 미래를 선도할 이곳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지동섭 사장은 “블루오벌SK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전동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블루오벌SK를 통해 SK온과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미레즈 디렉터는 “블루오벌SK는 포드가 전기차 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켄터키에 수 천개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켄터키 지역 경제와 일자리 측면에서 세기적 투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