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소경제 구축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가스공사 주가 상승 가능", 정부 수소경제 구축정책의 수혜

▲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5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처음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4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도매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도시가스기업과 LNG발전기업에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장 연구원은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전기료와 달리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어 연료비(유가) 상승 우려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총괄원가에 일정 투자보수액을 보장받는 구조로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산정하는데 최근 3년의 평균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수소경제와 관련해 주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국가스공사에 긍정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4월에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4조7천억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시설 25개를 만들기로 했으며 수소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튜브트레일러 500대, 배관망 700km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에 연간 47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수소 공급의 99%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얻는 추출수소로 이뤄져 있고 나머지 1%는 부생수소다.

천연가스 개질 방식의 추출수소 공급이 한동안 대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중장기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이런 국가정책 차원의 사업은 요금기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규제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요금기저 상승은 향후 세후 적정투자보수 확대로 이어져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1960억 원, 영업이익 1조3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