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19일 '2023 한국 ESG 금융백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2023 한국 ESG 금융백서 표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19일 국내 금융기관의 ESG 금융 규모를 집계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SG 금융 규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213% 성장해 2023년 약 1883조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당시 610조 원에 불과했던 것이 5년 만에 크게 늘어났으나 전체 금융자산 7129조 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투자·대출·채권발행·금융상품 등 유형별로 ESG 금융을 분석한 결과 모든 유형이 증가했으며 특히 ESG 관련 투자와 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SG 투자 관련 금융 규모는 약 796조 원으로 42.2%를 차지했으며 ESG 대출은 약 762조 원으로 40.5%를 기록했다.
전체 ESG 금융 성장은 공적 금융이 주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기준 ESG 금융 내에서 공적 금융 규모는 약 1431조 원으로 76%를 차지했고 2019년 417조 원과 비교하면 5년 동안 242.7% 증가했다.
민간 금융은 452조 원에 그쳐 공적 금융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민간 ESG 금융을 확대하려면 정부의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남영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은 "국내 민간 금융기관들은 ESG에 기반한 금융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외부 요인에 대한 대응 부담과 함께 내부 역량에 대한 부담도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ESG 금융 규모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