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2나노 공정 완성에 다가서면서 급격한 성장세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올해 64%에서 2025년 66%까지 확대되며 삼성전자, 중국 SMIC, 대만 UMC 등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추격이 시급해졌다.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기술 전문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을 선임하고 2나노 기술 개발과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TSMC와 격차를 좁히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2나노 수율은 현재 10~20%인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최근 2나노 수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 수율 문제로 주요 고객사의 대부분을 TSMC에 빼앗기며, 2나노 공정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나노 파운드리 수율은 현재 50~6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TSMC 3나노 수율은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만 사장은 12월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메이저 파운드리 업체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자신 있게 우리 파운드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