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의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 크루즈. <크루즈>
GM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GM의 자본배분 우선순위에 따라 더이상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 작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로보택시 사업 확장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투자 중단의 이유로 들었다.
회사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GM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크루즈의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는 GM은 지분율을 97% 이상으로 올린 뒤 내년 초까지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을 세웠다.
GM은 내년 상반기까지 크루즈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연간 10억 달러(약1조43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한 뒤 로보택시 사업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크루즈는 작년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차로에서 보행자에 중상을 입히는 사고를 내면서 교통당국으로부터 운행 중단 명령을 받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당시 운행중단 여파로 인력의 약 4분의1이 해고됐고,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교체됐다.
반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난 10월 자사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하고 로보택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