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굳건히 유지되며 AMD가 시장 확대에 한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MD 인공지능 GPU MI325X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당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블랙웰’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워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도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AMD가 영향력을 키우는 데 한계를 맞게 될 공산이 크다.
미국 CNBC는 10일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내년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하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가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장기 관점에서 80%대 이상의 점유율을 충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인공지능 GPU 시장의 유일한 경쟁사로 꼽히는 AMD 점유율은 10% 이하에 그칠 것이며 내년 점유율은 4% 안팎으로 전망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가 엔비디아와 경쟁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상용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 주요 고객사들이 엔비디아나 AMD 등 외부 업체의 제품 대신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인공지능 서버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오라클 등 고객사가 AMD 반도체를 선호하고 있지만 수요와 시장 점유율 확대 여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CNBC 집계 시점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약 187% 상승했다. 그러나 AMD 주가는 연초 대비 약 6% 하락하며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 목표주가를 기존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춰 제시했다.
9일 미국 증시에서 AMD 주가는 하루만에 5.6% 하락한 130.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