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내년부터 소규모로 시작하겠지만 미국 내 여러 지역으로 운영을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시제품.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이르면 내년부터 자율주행 기반 무인택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비스 지역 확대에 한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보택시 전용 전기차 ‘사이버캡’ 대량양산 체계를 목표 수준까지 구축하는 시점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9일 증권사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화 계획은 다소 작은 규모로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이르면 내년부터 모델3과 모델Y 등 기존 차량을 활용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소규모로 진행되며 캘리포니아와 같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다소 엄격하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텍사스에 이어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주에 로보택시 사업 운영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선보인 로보택시 전용 무인차량 사이버캡 생산량을 연간 200만 대, 최종적으로 40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테슬라 전기차 생산량이 모두 185만 대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공격적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사이버캡 양산 계획은 매우 야심찬 목표”라며 “2028~2030년 이전까지는 이러한 생산 규모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사이버캡이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이 다소 늦을 수 있다는 의미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화 계획에 가장 중요한 관건은 결국 자율주행 기술 개선이라고 바라봤다.
테슬라는 내년 3분기까지 자체 자율주행 기술이 사람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다소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