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국가 경제 및 안보, 기술 리더십 확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필요성을 앞세워 미국 정부의 관련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샘 올트먼은 원전 5기 분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거대 데이터센터가 다수 들어서야 미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AI)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블룸버그는 25일 “오픈AI가 더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위해 필수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IT기업 경영진과 정부 관계자 회담에 참석해 미국 여러 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 한 곳당 5GW의 전력을 쓰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미국 경제와 안보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5GW의 전력은 원전 5기의 발전량 또는 300만 가구의 사용량에 필적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러한 데이터센터 신설이 수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올트먼은 내놨다.
미국 정부가 오픈AI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활성화하는 산업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픈AI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인공지능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찾고 있다”며 “미국을 글로벌 인공지능 선두 국가로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전력망 인프라 개선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샘 올트먼이 더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배경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이미 5GW 규모 데이터센터 5~7곳을 짓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의 존 켓첨 CEO는 블룸버그에 “이미 다수의 IT기업이 5GW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 문의를 보내 왔다”며 “이런 조건을 충족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